오늘 주목할 만한 인문서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MHN 이나영 인턴 기자) 오래도록 주목 받는 도서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인문서 '총, 균, 쇠'를 소개한다.
진화생물학으로 시작해 생물지리학, 문화인류학 등 연구 영역을 확장해나갔고 현재는 UCL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그는 영국 '프로스펙트'와 미국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지식인' 중 아홉 번째 인물로 선정되었고 대표 저서들을 통해 전미도서상, 타일러 환경공로상, 일본 코스모스상 등을 수상했다.
"총, 균, 쇠-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은 장대한 인류사를 생물학, 지리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참조하며 풀어내면서 1998년 퓰리처상, 영국왕립학회 과학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권과 서울대학교 대출 최장기 1위로 꼽히기도 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총, 균, 쇠|재레드 다이아몬드|강주헌 옮김|김영사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왜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되었는가? 문명의 발달 속도는 왜 저마다 다른가?
뉴기니 해변에서 새의 진화를 연구하던 저자에게 뉴기니의 정치가 얄리는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물품들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 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물품들을 만들지 못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저자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784쪽에 달하는 추적을 시작했고 이 방대한 분량에 걸쳐 결론을 내린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신대륙을 발견한 구대륙의 정복자들은 총과 쇠로 무장된 갑옷을 입고 있었지만 신대륙의 원주민들은 그보다 간소한 도구를 가지고 있었기에 패배했다. 게다가 유럽의 고유한 전염병이기에 구대륙인에게 면역이 있었지만 신대륙의 원주민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균-천연두, 홍역, 흑사병 등이 유입되며 원주민의 다수가 사망했고 문명의 파괴까지 이어졌다.
그렇다면 애초에 구대륙의 정복자들은 어째서 총과 쇠를, 그리고 균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각 문명이 피어나던 지역은 지리학적 차이가 있었다. 유라시아의 중심축은 비슷한 위도와 기후 조건을 가진 동서로 뻗어 있어 교류와 전파의 속도가 빨랐다. 더불어 식량 생산을 위해 가축화된 포유 동물은 병원균에 대한 노출과 면역의 계기가 되었다. 단백질이 풍부한 곡물, 작물화할 식물의 종도 많았다. 식량을 비축하면서부터는 정치 단위가 탄생해 무기를 만들 여력이 생겼고 조직적으로 활동을 전개했다. 농경 사회로 일찍이 진입했던 것.
반면 아프리카는 중심축이 남북으로 형성되어 사막, 밀림, 강 등의 장애물이 존재해 전파의 속도가 더딘 고립의 사회였다. 열대 정글이 있는 남쪽은 가축화할 만한 포유류가 많지 않았고 작물도 많지 않았다. 사육보다는 사냥으로 식량을 해결하는 편이 보다 효율적이었다. 요컨대 농경 사회로의 진입 장벽이 높았다. 그 우연들이 작동한 결과로서 결과적인 차이가 생긴 것.
다만 저자는 문명의 발달이 곧 진보라거나 보다 우월하거나 인간적이라는 입장과는 분명히 거리를 두었다. 우연이 만든 차이는 그저 차이일 뿐이다. "그러나 사실 나에게는 산업화된 국가가 수렵 채집민 부족보다 '낫다'든지, 수렵 채집민의 생활 방식을 버리고 철 중심의 국가로 전환하는 것이 '진보'라든지, 또 그와 같은 변화가 인류의 행복을 증대시켰다든지 하는 따위의 생각은 전혀 없다. 미국의 도시와 뉴기니의 촌락에서 각각 살아본 나의 느낌은, 이른바 문명의 축복이라는 것에는 장단점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전례 없던 획기적 연구로 인류사를 재응시하는 책이지만 역사학자들은 반론을 통해 책의 여러 오류들을 지적해오기도 했다. 다만 서구 중심적 세계관과 인종주의 이론을 빗겨가면서 역사를 과학적 방법론으로 정립하는 유의미한 시도를 수행한 책이기에 그만의 통찰에서 발견한 성과에 무수한 독자들이 호응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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