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 쾌거
칸 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초청 0편...관객수도 저조
서울시 문화향유 실태조사, 공연이 영화 제쳐
영화계 "돌파구 쉽지 않아...극장 접근성 높이려 노력"

(MHN 장민수 기자) 한국 영화계 위기론이 끊임없이 대두되는 가운데, 공연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관심도의 변화는 물론 해외 평가까지 두 분야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 연출상(마이클 아든),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 각본상(윌 애런슨, 박천휴), 음악상(작곡 및 작사/ 윌 애런슨, 박천휴), 무대디자인상(데인 래프리, 조지 리브)까지 무려 6관왕을 수상했다.
공연계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한국 창작 작품이 수상한 건 사실상 처음이다.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리드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지난해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하기는 했으나 해외 창작진 위주의 작품.
반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윌 애런슨 작곡가와 박천휴 작가,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창작진이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 만에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여기서 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창작 뮤지컬 다수가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지난해 '마리 퀴리'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됐으며,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 '어린왕자' '라흐마니노프' '렛미플라이' 등은 대만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또한 올해 5회째를 맞이한 ‘2025 K-뮤지컬국제마켓’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가운데, 해외 9개 권역 139인 참가, 프로그램 참여 집계 3387명으로 역대 최대 참여를 기록하며 세계의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국내 관심도 역시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뮤지컬 시장은 지난 2022년 사상 첫 매출액 4000억 원 규모를 돌파한 후 꾸준히 상승세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2025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연시장은 472만매의 티켓예매로 3249억원의 티켓판매액을 창출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2021년부터 꾸준히 성장한 수치로 작년 동기간 대비로는 13만매(+2.7%), 305억원(+10.4%) 증가한 수치다.

최근 영화, 드라마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작 편수가 감소한 여파도 공연계에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소위 '스타 배우'들의 공연계 진출이 늘었다. 인지도 높은 배우들의 출연 소식에 새로운 관객층 유입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전도연이 연극 '벚꽃동산'을 통해 2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는 이영애가 '헤다 가블러'로 무려 32년 만에 무대에 섰다. 조승우, 손석구, 김성철 등이 여전히 무대와 영상을 오가며 활약했고, 이성경, 유승호 등 무대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이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 외 다수 아이돌 가수들 역시 무대에 도전하며 팬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공연계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반면, 대표적인 대중문화 시장인 영화계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이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정점으로 끌어올렸으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객 감소는 물론 완성도 높은 작품마저 부재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영화가 무려 12년 만에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국내 시장 또한 처참하다. 팬데믹 출현과 OTT 플랫폼의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현저히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전체 관객수는 1억1562만 명이었으나 2021년 1822만명으로 최저점을 찍었고, 이후 2년간 6000만 명대, 지난해 7147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0만 명을 간신히 넘어서고 있다. 매출액 역시 2019년 9708억원가량이었으나 2021년 1734억원, 지난해 69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파묘'(1191만)와 '범죄도시4'(1150만)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으나 올해는 기대작들이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4월 개봉한 '야당'이 누적 관객수 337만 명으로 1위, '히트맨2'가 254만 명으로 2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17'도 300만 명에 그쳤다.
한국 영화를 넘어 극장 상영되는 모든 영화가 침체다. 특히 '극장용' 영화로 불리는 해외 블록버스터 작품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322만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마블 '썬더볼츠*'는 100만도 넘기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공연과 영화를 찾는 이들의 비율 또한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화에 집중됐던 관람이 공연예술 및 전시로 다변화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처음으로 공연예술 및 전시관람(56.2%)이 영화 관람(48.4%)을 뛰어넘었던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65.2%와 47.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OTT 시장의 성장, 경기 침체에 맞물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극장 관람 필요성 인식이 줄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와 관련해 영화계 관계자는 "어느 한 가지 방안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은 기본이고, 한국 영화 제작 및 상영에 대한 여러 지원 정책도 필요할 것 같다.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상영관 플랫폼, 극장과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꾸준히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오는 25일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 공포스릴러 '노이즈'를 시작으로, 7월 2일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9일 DC의 스테디셀러 '슈퍼맨', 23일 한국 판타지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개봉한다.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들으면 더욱 재밌을 장르들이다. 과연 관객들을 불러 모으며 극장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MHN DB, 로이터/연합뉴스, NHN링크,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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