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조민서 인턴기자)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영역의 정답과 해설이 시험 시작 전에 온라인에 유출되었다.

5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10분부터 실시된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고1 영어영역의 문항과 정답, 해설이 시험 40분 전인 오후 12시 30분께 SNS 오픈채팅방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학력평가는 부산시교육청이 출제 및 주관을 맡았으며, 전국 고1 학생 40만명, 고2 41만명이 응시했다. 문제와 해설이 올라온 해당 채팅방에는 학원 강사 등 3,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었으며, 유출된 자료가 실제 시험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문제와 해설이 실제 문항과 동일함을 확인했다”며 “문제와 정답은 각 시도교육청으로 전달된 이후 관리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유출 경위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력평가 및 수능 문항 유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23번 문항은 사설 모의고사와 동일한 지문으로 출제돼 '문항 거래' 의혹이 제기됐으며, 감사원 조사 결과 실제로 사교육 업체와 교원 간의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개인정보 유출 사례도 있었다. 2023년 2월, 2022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 자료 27만 명분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돼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당시 유출된 자료에는 학생 이름, 학교, 성적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교육계에서는 유사한 유출 사례가 반복되며 전국 단위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문항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유출 시 처벌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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