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최근 벌어진 리버풀 우승 카퍼레이드 돌진 사고 가해자가 마약 중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리버풀 승리 축하 퍼레이드에서 발생한 끔찍한 교통사고 용의자가 살인미수와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53세 백인 남성으로 알려진 가해자는 어린 아들 세 명,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이 일으킨 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는 현재 80명에 달한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6시 경 리버풀 워터 스트리트에서 열린 카퍼레이드 도중 차량 한 대가 군중들을 덮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BBC 맷 콜 기자에 따르면 워터 스트리트에 있는 밀집된 군중 사이를 앰뷸런스가 통과하는 찰나, 짙은 파란색깔 차가 인파를 급작스럽게 뚫고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맷 콜 기자는 "우리 앞에서 비명소리가 들렸고 나와 내 가족은 아슬아슬하게 차를 피했다"며 "구급차가 해당 차량의 속도를 늦추는 장벽 역할을 했지만 그 차는 멈출 의도가 전혀 없어보였다. 차는 적어도 시속 20마일(약 32km/h) 그 이상으로 주행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BBC 리포터인 댄 오군샤킨은 이 사태에 대해 "차가 갑자기 후진하며 사람들을 뒤로 밀더니 급작스럽게 가속하며 군중을 뚫고 돌진했다"고 당시의 사태를 설명했다.
최초 보도 당시 총 47명이었던 부상자 수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장 목격자 중 한 명은 "팬들이 가해자를 운전석에서 끌어내릴 당시 그는 "내려! 도망쳐!"를 반복적으로 외치다 비명을 질렀다"며 "자신이 어딨는지도 모르는 것 같고, 완전히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미러'에 따르면 당시 그의 체포 장면을 지켜본 이웃들은 "착하고 예의 바른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런 사고를 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가족들이 불쌍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머지사이드 경찰은 용의자를 기소할 예정이며 어떤 약물을 복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레이첼 윌슨 경감은 "현재 치료 중인 피해자들을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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