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주진노 기자)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 상황과 관련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증언은 ‘요원’을 ‘의원’으로 해석한 발언과 이에 따른 논란이 일고 있다.

김용현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에서 “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 병력 요원과 국회 직원들 간 밀고 당기던 혼잡한 상황에서 압사 사고를 우려해 일단 병력을 철수하라고 지시했다”며, 발음상의 유사성 때문에 지휘관들이 이를 잘못 이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6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밝힌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요원들을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뷰 중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증언에서도 “명백히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위법사항이라고 판단했고, 항명이 될 것을 각오하고 병력들에게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재확인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과 박선원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의 원래 발언을 ‘요원’에서 ‘국회의원’으로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행보와 관련한 증언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발언 해석의 차이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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