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구속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에 재차 응하지 않기로 했다.

19일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은 오후 2시 공수처 조사에 출석하지 않는다"며 "공수처에는 더 이상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단과 접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후속 조치를 두고 공수처가 '국헌문란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것'이라며 형법상 내란죄로 구성한 것을 법률가로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후 2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된 지난 15일 이름이나 주소, 직업 등을 묻는 인정신문부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공수처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