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 서비스 중단으로 사용자 혼란... 트럼프 연장 여부에 관심 집중
틱톡이 미국에서 '틱톡 금지법' 발효로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며 사용자와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금지법 시행을 90일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MHN스포츠 주진노) 틱톡(TikTok)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이 임박하면서 사용자와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몇 시간 앞둔 19일(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틱톡이 미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7일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막아달라는 틱톡의 긴급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틱톡은 19일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으며, 애플과 구글의 미국 앱스토어에서도 삭제되었다. 틱톡은 "미국 서비스를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틱톡은 미국에서 1억 7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단순한 동영상 공유를 넘어 최신 소식과 정보를 얻는 데 활용해왔다. 서비스 중단 소식에 다수의 사용자는 틱톡에 올린 추억의 영상을 편집해 공유하며 고별 인사를 전했다.
기업 홍보 계정들도 서비스 중단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예를 들어, 영화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는 헝거 게임의 장면을 편집해 올리며 "현재 뛰쳐나가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디즈니 온 아이스와 게토레이 등의 브랜드도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많은 틱톡 크리에이터들은 서비스 중단이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문제라고 토로했다. 본업이 교사인 '앰버 마리'는 "틱톡으로 한 달에 최대 1만 달러 이상을 벌었으나, 최근 수익은 1천 달러대로 급감했다"며 "많은 교사가 틱톡을 통해 부수입을 벌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크리에이터 마크 가에타노는 미국인 팔로워가 전체의 75%를 차지한다며, 미국 내 서비스 중단이 캐나다에서도 금지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 의회는 작년 4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 제정의 주요 배경은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해 중국 정부가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초당파적 공감대였다.
틱톡은 법적 대응에 나섰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했고 연방대법원도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금지법 발효일인 19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황은 반전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금지법 시행을 90일 연장할 수 있다는 법 조항을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90일 연장이 가장 유력하다"며, 취임 당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과거 첫 임기(2017~2021년)에서 틱톡을 금지하려 했으나, 2024년 대선 캠페인에서 틱톡을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그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의 반발이 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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