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압박 심화와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은 경제적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마주할 전망이다.

(MHN스포츠 주진노 기자) 트럼프 1기 시절부터 중국에 대해 강경한 무역 정책을 펼쳐왔다. 그의 정책 기조는 관세 인상과 기술 제재를 포함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025년 기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미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 단기적 충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수출 감소: 반도체, 자동차 부품, 철강 등 주요 품목에서의 수출 타격
공급망 불안정: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기업 생산 비용 증가
외환시장 변동성: 원/달러 환율 급등 및 외환시장의 불안정
한미일 동맹 강화와 방위비 협상 부담
트럼프의 2기는 한미일 동맹 강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될 수 있지만, 동시에 한국에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트럼프는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재집권 후에도 방위비 문제는 양국 간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 불안정과 투자 위축
트럼프의 강경 외교 및 경제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중 갈등 심화는 국제 주식시장 및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촉진하고 국내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위험을 내포한다.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과 한국의 대응은?
트럼프가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은 ‘탈중국화 공급망 재편’은 한국 기업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정책은 한국 기업에 더 많은 시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를 초래할 위험도 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법은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생산 비용 증가와 국내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한미 기술 협력 강화
트럼프 정부는 한미 간 첨단 기술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반도체, 배터리, AI 등 첨단 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 및 협력을 확대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기술 통제 정책은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에 제약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동북아 정세 변화...국내 정치적 불안정과 외교적 리스크
트럼프의 재집권은 동북아 지역에서의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이 외교 전략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이중 전략’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
탄핵 정국이 진행 중일 경우, 미국과의 큰 틀에서의 외교 정책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권의 불안정성은 국내외적으로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임 중 한미 소통을 중시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으나, 내부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미국 및 일본과의 협력에서 충분한 결속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다. CNN은 “트럼프의 중국 제재는 동북아 경제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과의 기술 협력 확대와 대중국 시장 감소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24일 기사에서 “한국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무역 정책은 동맹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방위비 증액 요구는 한미 관계의 주요 갈등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돌아온 트럼프는 한국 경제에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과 충격을,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다각적 외교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을 통해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기회를 극대화해야 한다. 특히,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중국 교역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진 = 트럼프 인수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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