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발동하겠다고 하자 '불신임안'
331표 통과되며 붕괴된 프랑스 정부
한국 여당은 표결 앞두고 '단일대오'
8개 이탈표 부족하면 탄핵 어려워

(MHN스포츠 이준 기자) 프랑스도 한국과 유사하게 국가 예산안을 두고 야당과 갈등을 빚고 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하원이 미셸 바르니에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331표(가결 정족수 288표)로 통과시키면서 프랑스 정부가 붕괴했다. 프랑스 헌법상 하원 재적 의원 과반수가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프랑스 정부는 즉각 사퇴가 원칙이다.

바르니에 정부는 야당과 오는 2025년도 예산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국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공 지출 감축'과 '증세'를 택한 바르니에 정부식 예산안을 두고 야당은 사회 복지 축소와 구매력 악화를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바르니에 총리가 지난 2일 헌법 제49조 3항을 발동해 내년도 예산안을 하원 투표없이 처리하겠다고 밝히자 하원은 이를 반발해 불신임안으로 맞불을 놓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경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국가 예산 처리도 국가 본질 기능과 마약범죄 단속, 민생 치안 유지를 위한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천국, 민생 치안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최근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 ▲아이돌봄 지원수당 384억 ▲청년 일자리 및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등 4조 1000억 원 등을 삭감했다. 특히 검찰 특활비 80억900만 원과 특경비 506억9100만 원, 경찰 특활비 31억6700만 원을 삭감하면서도 국회 특활비는 예외시키며 논란이 일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국민 밤길을 지키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특활비 예산이 배정돼 있다"면서 "국민을 볼모로 인질극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지난 11월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특활비와 특경비 예산 전액 삭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와 관련됐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의심도 저희들은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5개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 11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에서는 의원직과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프랑스와 다르게 한국에서는 탄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행 법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소추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300석)의 3분의 2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범야권 192석이 전부 찬성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당의 8개 이탈표가 필요하다.
한동훈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 또한 같은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또 한 번의 역사적 비극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야6당(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계엄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계엄을 선포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며 지난 4일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5일 오전 12시 48분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소추안의 경우 본회의에 보고된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의결해야 한다. 이에 이르면 6일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KTV 갈무리, 연합뉴스,
추천 뉴스
- 1 윤 대통령, '계엄 제안' 김용현 국방부 장관 사의 수용...후임 최병혁 주사우디 대사 (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5일 대통령실은 전했다.이날 오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했다"고 밝혔다.정 비서실장은 김 장관의 후임으로 발탁된 최병혁 후보자에 대해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완수한 원칙주의자로 상관에 대해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최 후보자는 1963년 생으로 육군사관
- 2 [속보] 김용현 국방부장관 "비상계엄 모든 책임은 내게...사의 표명했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4일 김 장관은 "비상계엄과 관련하여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부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사무와 관련해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정치 상황과 안보는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국방
- 3 아본단자 감독 이어 마우리시오 감독도 "일정 너무 빡빡해! 간신히 체력만 채워..." [일문일답] (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남자부 감독 역시 타이트한 리그 일정을 지적하며 "사실상 체력관리만 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격돌한다. 우리카드는 현재 6승5패, 승점 17점으로 2위 도약보다는 3위를 안정적으로 수성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리그 1, 2위와의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진 상황이다. 1위 현대캐피탈이 11승 9패, 승점 26점이고 2위 대한항공이 12승 8패, 승점 25점이다. 여기에 우리카드는 주장 아히
- 4 비상 계엄에 중단된 '현역가왕2', 제작진 입 열었다[공식]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비상 계엄 선포로 중단됐던 '현역가왕2' 방송분에 관해 제작진이 입을 열었다.4일 MBN '현역가왕2'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중단됐던 2회 방송분 편성 일정을 공개했다.제작진은 "지난 3일 방송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가 편성되며 현역가왕2 2회 방송 도중 중단됐다"며 "이는 일주일 후인 10일 오후 9시 10분, 2회 방송이 중단된 부분부터 방송하기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제작진은 "10일 오후 계속되는 현역가왕2에서는 예선전 방출 4인방 명단과 함께 예선전 MVP가 공개된다.
- 5 尹 비상계엄 해제 이후 원/달러 환율 1410원대…금융시장 안정 조짐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계엄 해제와 정부의 긴급 유동성 공급 조치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인 1402.9원보다 7.86원 오른 1410.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2원 높은 1418.1원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외환당국의 안정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이는 한때 1446원까지 치솟았던 전날 밤 급등세에 비하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 6 "너희들 믿는다" 계엄군 설득 나선 '707 출신' 배우...이관훈은 누구? (MHN스포츠 홍지민 인턴기자, 정에스더 기자)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을 직접 찾아 설득한 707 특수임무단 출신 배우 이관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본회의장 외부를 생중계하던 유튜브 채널 황기자TV에서 배우 이관훈이 계엄군과 하던 대화가 포착됐다.이관훈은 계엄군에게 '707 선배'라고 이야기하며 "명령받아서 오는 거 아는데 진정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계엄군을 설득했다.이어 이관훈은 자신의 동기와 통화를 했다며 "헬기 타고 넘어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걱정돼서 왔다." "너희 아무리
- 7 尹 계엄령 여파, 비트코인 대폭락 후 회복…국내외 가격 차 안정세 (박서인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큰 충격을 받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8800만 원까지 폭락했으나, 현재는 다시 1억3500만 원 선으로 회복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도 급격히 벌어졌다가 현재는 역프리미엄 0.5% 수준으로 좁혀졌다.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며 8800만 원 선까지 떨어졌다. 이는 선포 직전 1억 3200만 원에서 약 30분 만에 4400만 원 이상
- 8 '6시간 천하' 막을 내린 비상계엄...윤 대통령 "국회, 탄핵-입법농단 중단하길" (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6시간만에 막을 내렸다.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27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도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합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무총리실은 이날
- 9 계엄선포 여파...대통령실 "실장-수석 일괄 사의 표명" (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4일 대통령실은 오전 "실장, 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경 긴급 브리핑을 통해 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사령관으로 지명된 박안수 육군대장은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