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준 기자) '특허 침해' 우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의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종가는 29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3만4000원(▼10.27%) 하락했다. 이는 45만5500원을 찍으며 1년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11일 주가 대비 35% 급락한 수준이다.

특허 분쟁이 알테오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회사인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알테오젠 기술과 관련해 특허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독일계 제약사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제형을 투약 편의성이 높은 피하 주사제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머크는 알테오젠의 기술인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적용했다.

일각에서는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의 기술과 법적 다툼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머크는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주가가 하락하자 알테오젠은 25일주주 서한을 통해 "100 개국 이상의 개별국에 특허 출원 및 등록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구 10만 명이 안되는 국가에도 당사의 이름으로 이를 진행해 확고한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에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36% 상승했으나, 다음날 다시 또 10% 가량 하락했다.

한편,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공공재 성격의 의약품에 대한 판매를 금지할 가능성은 작다"며 "특허 소송에 따른 키트루다 SC 제형의 출시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알테오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