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5000억' 규모 풀릴 듯
주가는 '30%↓' 곤두박질
경영권 분쟁 승기 잡고자?
최 회장 주식 '3%' 늘어나나
MBK "유상증자 추진 저지한다"

(MHN스포츠 이준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을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총 주식의 20%에 달하는 주식을 유상증자 한다고 밝히자 국내 주식 시장이 술렁였다.
30일 재계 등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총 2조5000억 원 규모의 373만 주(예정발행가액 1주당 67만 원)를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공개 매수로 취득한 주식 소각 전 기준 18%이다. 이에 전일 종가 기준 154만 원이었던 고려아연의 주가는 30일 오후 2시 기준 108만 원(29.9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크게 흔들렸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신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희석될 우려가 있어 '악재'로 꼽힌다.
고려아연 측은 "상호 간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유통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주가가 거래일 기준 18일 만에 100% 이상 급등하고, 지난 29일 종가 기준 154만3000원까지 뛰는 등 변동성이 지나치게 심화하는 등 부작용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고, 이번 일반공모증자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주로 추정되는 일부는 "이래서 국장(국내 주식시장) 안하려고 했는데", "대놓고 사기친다", "폭탄 투하했네", "이렇게 뒤통수를 치냐" 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확실하게 잡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2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한다. 성공적으로 유상증자가 이뤄질 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취득할 주식은 약 3%로 추정된다.
이날 MBK 측은 "자본시장과 주주들을 경시하는 최 회장의 처사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은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입금으로 인한 회사의 재무적 피해를 모면해보고자 유상증자 하려고 하지만, 이 행위 자체가 바로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배임이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강조하며 유상증자 추진을 저지하겠다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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