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레 CEO 선임한 스타벅스, 매출 감소 이겨낼 수 있을까?
엔비디아, BofA 최선호주 선정...반도체주 일제히 상승
14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예정, 금리 인하 향방은?

(MHN스포츠 이지웅 인턴기자) 뉴욕증시가 횡보한 어제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보다 뚜렷해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지수는 1.04% 오른 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8%, 나스닥은 무려 2.43% 급등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친 데 따른 결과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확인을 위해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7월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PPI 하락은 마냥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이 바라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시장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인 매수세 흐름에 따라 대형 기술주 M7(Magnificent7)도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6.5%)와 테슬라(5.2%)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엔비디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화웨이의 AI 반도체 출시 소식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가 영향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BofA(Bank of America)가 엔비디아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성장 가능성을 보증한 것이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를 위시한 반도체주도 따라 오르는 모양새다. ARM(5.69%), 브로드컴(5.07%), 퀄컴(4.04%), 마이크론(2.96%), TSMC(2.81%)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대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는 곧 반도체 약세가 끝나고 오는 4분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가장 이슈가 된 건 스타벅스였다. 스타벅스는 최고경영자 교체 소식에 힘 입어 24.5%가량 폭등했다. 스타벅스는 근 3년간 약세를 보여왔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스타벅스 주가는 올초 대비  -20%대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지지 및 자금 조달 의혹으로 인한 미국 내 불매 운동, 중국 내 매출 부진 등 각종 리스크 쇄신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증권 시장은 새롭게 부임한 CEO가 스타벅스를 탈바꿈할 수 있다고 기대 중이다. 새 CEO는 지난 2018년부터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기업 '치폴레'를 성공적으로 이끈 '브라이언 니콜'이다.

반면, CEO를 뺏긴 치폴레는 7.5% 하락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치폴레의 주가는 약 800% 상승했다.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는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음에도 워낙 낮은 매출액에 하락을 면치 못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주택 경기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홈디포 실적 부진의 영향을 받아 이번주 실적 발표 예정인 월마트도 0.83% 하락했다. 

한편, 동시에 14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기대가 모인다. CPI는 PPI보다 확실한 인플레이션 판단 지표로 사용된다. CPI가 시장 전망보다 낮게 제시된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반면 PPI와 상반된 결과를 내놓을 경우 시장은 상승 동력을 잃을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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