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미국 대선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15~21일 미국 전역에서 성인 4129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46%의 지지율로 트럼프의 43%를 3%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이는 오차범위 내의 차이로, 승리를 확신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대선 특성 때문이다. 미국 대선은 대한민국과 같이 전국의 유권자들의 투표를 집계해 결정하는 것이 아닌, 주 단위로 선거를 진행해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해당 선거인단으로 대통령을 정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대선의 향방이 결국 경합주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전국적인 지지율보다 경합주에서의 상황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대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여러 분석 모델이 트럼프가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경합주에서의 선전이 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경합주 판세는 여전히 초박빙 상황으로 승부의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체 모형을 통해 트럼프가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예상 선거인단 262명을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다. 이코노미스트는 컬럼비아대와 협력해 주 단위 여론조사, 경제 통계, 과거 선거 결과 등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이 모델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54%, 해리스는 45%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발표된 네이트 실버의 예측 모델과 디시전데스크HQ의 분석도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각각 53%와 52%로 전망하며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예측은 최근 몇 달 동안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지지율을 회복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해리스가 우위를 보였던 지지율이 트럼프에게 역전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더힐의 모델에 따르면, 8월 말까지 해리스가 앞섰으나 최근의 흐름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전환되었다.

그러나 경합주에서의 지지율 격차 또한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 있어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해리스가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를 앞서고 있지만, 이 차이는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가 우세를 보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으며, 네바다는 동률로 나타났다.

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