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사고 방식 이상하다는 은유적 표현...오히려 더 강화할 생각"
與 추경호, 최 위원장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 추진 의사 밝혀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의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의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MHN스포츠 이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장은 과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한 발언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 청문회 과정 속 이 후보자에게 '나이가 몇 살이냐'와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발언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황에서 당시의 발언 의도를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은 것은 청문회가 처음이라 가르치면서 하라는 최형두 여당 간사의 말에 대한 반응이었다"며, "나이가 몇 살인데 가르치냐는 취지로 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진숙 후보자가 '개인정보라서 말할 수 없다'고 해 폭소가 터졌고, 당시 상황을 본다면 모욕을 줄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위원장은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발언에 대해 "사고방식이 이상하다는 은유적 표현"이라며 이를 취소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더 강화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MBC 사내에서 정파가 다르다고 본인이 판단하는 쪽의 징계를 정치보복, 회사 내부 일을 정치 보복이라고 얘기하는 그런 사고를 가졌기에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대전 MBC 사장 출신이다. 

최 위원장은 오히려 "(이 후보자는)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과 일본의 평화헌법 폐기에 대해서도 답을 못했다"며 "일본 대변인 같은 사고 방식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후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출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느냐"면서 "한국과 일본이 동맹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지, 일본의 위안부 강제가 사실인지에 대한 답변을 국민의힘도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탈북자 비하 발언' 등으로 최 위원장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위한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연합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최 위원장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29일 과방위 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북한)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는가"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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