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캐릭터, 디테일한 연출, 속도감 넘치는 전개 고루 갖춰
오리지널에 더한 새로움...시리즈 확장 기대 높여
러닝타임 108분, 전체관람가, 쿠키영상 1개, 11월 26일 개봉

(MHN 장민수 기자)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고들 하지만, '주토피아2'는 1편 못지않은 재미와 완성도로 기대를 충족시켰다.

'주토피아2'(감독 재러드 부시, 바이론 하워드)는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2016년 개봉해 히트한 '주토피아'의 두 번째 이야기다.

각양각색 동물들이 모여 사는 주토피아. 그 안에서도 배척되는 건 뱀과 같은 파충류다. 이번 작품에서는 100년 만에 주토피아에 모습을 드러낸 뱀 게리를 따라 도시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그려진다.

시리즈물 속편 성공을 위해서는 전작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주토피아2'는 충분히 성공적이다. 오리지널 세계관을 충실히 이어가면서 적절하게 확장했다.

먼저 '주토피아'의 시그니처를 잊지 않았다. 동물 고유의 특성을 디테일하게 살린 캐릭터, 재치 있는 현실 패러디, 유쾌한 수사물이라는 장르적 특성까지 기대 포인트를 제대로 살렸다.

1편 팬들에게 반가운 요소들도 많다. 닉과 주디를 비롯해 나무늘보 플래시, 북극뒤쥐 미스터 빅, 물소 보고 서장 등 전편 주요 캐릭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액션, 반전을 거듭하는 서사,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비주얼 또한 여전하다.

새로운 요소라면 역시 새로운 동물들의 등장. 나무를 갉아 먹는 비버, 독을 지닌 뱀 등 동물 특성을 활용한 색다른 재미 포인트가 많다. 특히 주요 캐릭터인 뱀은 일반적으로 사악한 동물로 여겨지는 만큼, 그 고정적 이미지 자체가 주는 긴장감이 있다.

공간적으로도 확장을 시도했다. 지상과 수중이 공존하는 습지마켓, 눈 덮인 설원 등 계절감을 더했다. 동물 특성과 기후적 배경을 서사적으로 연결한 것 역시 영리한 구성이다.

주토피아의 본질은 공존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더 좋은 사회를 위해 도우며 살아가는 것. 공존의 미덕은 단순 동물 세계의 일만은 아니니, 관객에게 전해지는 바가 크다. 

여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두 주인공 주디와 닉이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한층 깊은 감정을 나누게 된다. 토끼와 여우의 우정이 이토록 진한 감동을 안겨줄 줄이야.

지구상에 셀 수 없이 많은 동물이 있는 만큼, '주토피아' 역시 시리즈물로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2편이 탄탄한 완성도를 선보였으니, 추후 이어질 작품도 기대할 만하다.

한편 '주토피아2'는 26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08분, 전체관람가. 쿠키 영상 1개.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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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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