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시절의 배지환)
(피츠버그 시절의 배지환)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웨이버 공시를 통해 배지환을 방출한 피츠버그가 대안으로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외야수 에스멀린 발데즈를 선택했다.

피츠버그는 19일(한국시간) 배포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6명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 시킨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합류한 선수는 투수 4명과 야수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외야수 발데즈다.

(피츠버그가 19일 배포한 구단 보도자료)
(피츠버그가 19일 배포한 구단 보도자료)
(피츠버그 외야수 에스멀린 발데즈)
(피츠버그 외야수 에스멀린 발데즈)

올해 나이 21세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발데즈는 지난 2021년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이듬해인 2022년 미국으로 건너와 루키리그부터 시작한 그는 올해 싱글 A하이와 더블 A를 거쳤다. 총 123경기에 출전한 발데즈는 타율 0.286, 26홈런 86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96으로 좋았다.

이에 고무된 피츠버그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발데즈를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만 뛸 수 있다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보냈다.

팀의 기대를 익히 알고 있다는 듯 발데즈는 AFL에서 타율 0.368, 8홈런 27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OPS는 무려 1.355. AFL 장타율 1위와 OPS 부문 2위에 오른 그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자 피츠버그는 상위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발데즈를 19일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시킨 것.

(피츠버그 시절의 배지환)
(피츠버그 시절의 배지환)

배지환은 지난 2022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의 나이 겨우 23세였다. 기대가 컸다. 하지만 풀타임 빅리거로 기회를 받은 2023년 타율 0.231, 2홈런 32 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OPS도 0.607에 그쳤다.

지난해와 올해는 부상에서 복귀한 주축선수들로 인해 기회마저 많이 받지 못했다. 게다가 잦은 부상 탓에 주어진 기회 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단 1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050으로 부진했고, 지난달 웨이버 공시를 통해 피츠버그와 함께 했던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뉴욕 메츠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배지환을 영입한 것. 하지만 이제 겨우 오프시즌의 시작이고, 겨우 내 수많은 선수 이동이 이어지기 때문에 배지환이 내년 스프링캠프 때까지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살아 남을지는 미지수다.

(피츠버그 시절의 배지환)
(피츠버그 시절의 배지환)

사진=배지환©MHN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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