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넘나드는 1인 2역 대서사
조선과 유럽, 현실과 환상을 잇는 창작 뮤지컬

(MHN 이권우 인턴기자)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창작 초연으로 관객 앞에 설 준비를 마쳤다.
오는 12월 2일 개막하는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이자 EMK뮤컬 컴퍼니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로, 개막까지 단 일주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연습실 사진 속에는 완성도 높은 창작 초연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빈틈없이 노력하고 있는 주조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연습실 사진을 공개하며 본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은 조선의 천재 과학자 영실과 그의 비망록을 추적하는 학자 강배 역을 입체적으로 담아내 1인 2역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은태는 밝은 미소와 함께 포즈를 취해 훈훈한 연습실 분위기를 짐작케 하면서도, 과거 영실이 마주한 고독함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냈다.

전동석은 비차 모형을 들고 진지하게 연구에 임하는 영실의 모습을 담아냈으며, 환한 미소와 함께 누군가의 손을 맞잡으며 그가 본 공연에서 펼칠 서사를 기대하게 했다. 고은성은 자유롭고 호기로운 청년 강배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는 동시에, 사라진 역사 속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뇌하는 학자로서의 면모 역시 드라마틱하게 담아내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카이, 신성록, 이규형은 백성을 위해 과학 발전에 힘쓰며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진실을 좇는 방송국 PD 진석의 모습을 풍부하게 표현했다. 카이는 강배와 함께 가려진 역사의 진실을 찾는 진석의 모습을 그려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백성과 영실을 지키기 위해 외압에 맞서는 성군 세종의 모습을 함께 그려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규형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강력한 눈빛과 함께 세종과 진석의 모습을 표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성록은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세종이 느끼는 군주로서의 무게감을 그려는 한편, 환한 미소와 함께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으로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1인 2역 배역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히스토리와 상상력이 결합된 독창적 서사와 조선, 이탈리아,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공간적 구조를 바탕으로, 1막은 조선, 2막은 유럽을 무대로 삼아 마치 전혀 다른 두 공연을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럽 뮤지컬의 무대 미학과 한국적인 정서를 아우르는 동시에, 신분의 한계를 넘어 꿈을 향해 나아간 장영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은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마타하리’, ‘모차르트!’, ‘엑스칼리버’, ‘몬테크리스토’ 등에서 활약해 온 권은아 연출이 극작, 작사, 연출을 맡았다. 또한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이성준(브랜든 리)이 작곡 및 음악 감독을 맡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선율로 작품의 서사와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또한 '모차르트!', '벤허', '프랑켄슈타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무대를 선보여온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해 환상적인 미장센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편,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오는 12월 2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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