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의 삼척에 역전승…9년 만에 두번째 통합우승 ‘야호~’

(MHN 엄민용 선임기자) 서울 부광약품이 최종전 역전승으로 한국여자바둑리그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국(최종국)에서 서울 부광약품이 H2 DREAM 삼척에 2-1로 승리하며 종합 전적 2-1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은 2국(장고)에서 2지명 이나현 2단이 삼척 1지명 김은지 9단을 만나 171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1국(장고)에 출전한 3지명 최서비 2단이 삼척 2지명 권효진 8단의 상변 대마를 잡아내며 역전승을 일궈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서울 부광약품 이상훈 감독의 오더가 빛을 냈다. 이상훈 감독은 1지명 김채영 9단을 3국(속기)에 배치했고, 김채영 9단은 3국에서 삼척 3지명 김신영 3단을 만나 중반부터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338수 만에 흑 6.5집승을 거두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리그 1위(12승 4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서울 부광약품은 이로써 2016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여자바둑리그 왕좌를 되찾으며, 두 번째 통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을 확정한 뒤 이상훈 감독은 “우승할 줄 몰랐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 줬고, 특히 챔피언결정전 3차전 3국은 부담감이 큰 자리라 신예 선수들에게 맡기기엔 가혹하다고 생각해서 김채영 9단을 배치했는데, 마지막까지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품격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김채영 9단도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쁘다. 이번 시즌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많았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타 기전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었는데, 여자바둑리그의 성적이 동기부여가 됐다. 서울 부광약품을 응원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보호연한 3년을 마치고 H2 DREAM 삼척에 둥지를 튼 김은지 9단은 시즌 통합 전적 20승 2패를 기록, 최정 9단이 보유한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2021년, 19승 무패)을 갈아치웠으나 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열한 번째 시즌을 맞은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영천 명품와인의 합류로 9개 팀이 정규리그를 치렀고, 그중 상위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이어 스텝래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 결과 정규리그 1위 서울 부광약품이 정규리그 2위 H2 DREAM 삼척을 제치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며, 12월 15일 열리는 시상식으로 5개월 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4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1국(장고)은 각자 40분에 추가 20초, 2국과 3국(속기)은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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