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ity in Splendor : 11. 13 (목) ~ 12. 12 (금)
어느 날, 그리고 : 11. 8 (토) ~ 12. 31 (수)
The Prayers : 11. 7 (금) ~ 12. 20 (토)
(MHN 김수안 인턴기자) 각기 다른 물성과 시각 언어로 시간, 존재, 그리고 신념이라는 인류 보편의 화두를 던지는 주목할 만한 개인전들이 잇따라 열린다. 반사되는 빛의 조각으로 시간의 층위를 쌓거나, 목수의 걸음으로 도시 속 실존을 증명하고, 동물의 우화로 현대 사회의 믿음과 모순을 꼬집는 세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를 소개한다.
Serenity in Splendor
11. 13 (목) ~ 12. 12 (금)

금산갤러리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2월 12일까지 장인희 작가의 개인전 'Serenity in Splendo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흩어지고 모여드는 순간의 조각들을 통해,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의 복합적인 층위를 탐구하는 자리다. 지난 14일에는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닝 리셉션도 마련됐다.
장인희 작가는 수년간 빛과 반사, 해체와 재조합을 매개로 시간의 층위를 시각화하며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얇은 반사필름을 오려내고 재배열하는 독특한 과정을 통해, 흩어진 시간의 파편들이 새로운 질서를 갖도록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금빛 조각들은 흩어지고 다시 모여드는 움직임을 통해 관람자가 시간을 감각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 작품은 선형적 흐름에 갇히지 않는 시간의 깊이와 관계의 흔적을 화면 위에 펼쳐 보인다.
전시의 핵심은 '반사'와 '관계'다. 화면 위로 번지는 빛과 미세하게 떨리는 금속성 표면은 관람자의 모습을 비추며 작품 내부로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작품은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나'와 '타자'가 서로를 비추는 '살아 있는 시간의 장'이자 '호흡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어느 날, 그리고
11. 8 (토) ~ 12. 31 (수)

목수 출신 배태열 작가의 개인전 '어느날, 그리고'가 경북 성주군 아트리움 모리에서 지난 8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아트리움 모리가 유망 청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2025 MORI Young Artist' 공모의 두 번째 선정작가 전시다.
배태열 작가는 거대한 도시라는 구조 속에서 개인이라는 미시적 존재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한다. 그는 방대한 도시 속에서 자신의 실존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걷는 것'을 택하고, 그 발자국이 새겨진 궤적을 '입체 큐브'로 정제해낸다.
전시 작업 대부분은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 과거 목수였던 작가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목수 시절 즐겨 사용했던 오동나무 표면을 태우는 '낙동'기법을 응용한 벽면 드로잉 '작은 마음들이 모여, 빛나는 별이 될 때'를 새롭게 선보인다.
아트리움 모리 관계자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그의 발걸음은 존재를 증명하는 행위이자 나의 자리를 확인하려는 몸의 언어"라며, "이번 개인전은 작가로서의 과정의 한 지점이자 매체적 실험의 폭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The Prayers
11. 7 (금) ~ 12. 20 (토)

서울 강남구 페로팅 서울에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훈규 작가의 개인전 'The Prayers'가 지난 7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동물 군상의 세계를 확장하여, 신앙과 믿음, 나아가 현대 사회의 모순과 욕망을 조명한다.
김훈규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고려불화와 전통 비단 채색기법에서 영감을 받아왔다. 그는 런던 왕립예술대학 석사 취득 후 동서양의 시각언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동물의 형상을 빌려 인간 사회를 반영하는 우의적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의 '컬러 페인팅' 시리즈는 두 가지 지배색(Dominate Color)을 설정하고 그 안에 수많은 동물을 빼곡히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 속 동물들은 때로 특정 종교(가재=기독교, 용=불교)를 은유하지만, 동시에 신라면 박스, 제사상, 오토바이 배달원 등 지극히 세속적인 일상의 모습과 혼재되어 복잡다단한 세상을 드러낸다.
작품은 혼돈과 질서, 하나의 신념과 다른 신념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 작가는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되짚어보며, 관람객에게 우리 세계를 형성하는 신념들의 불안정한 균형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사진=금산갤러리SNS, 아트리움 모리SNS, 페로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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