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최고수전 우승자 강동호에 3-0 완봉승 기염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창원 7단이 장기 '국수’에 올랐다.
지난 26일 서울 성북구 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진행된 ‘2025 국수전 장기대회’ 결승 5번기에서 이창원 7단이 신예 강호 강동호 3단을 3-0 완봉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벌어진 경기 중 결승1국에서 이창원 7단은 차가 잡힌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강동호 3단의 약점을 공략해 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이창원 7단은 결승2·3국에서도 노련한 기량으로 강동호 3단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둬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장기계에서 ‘타이슨 장기’로 불리는 이창원 7단은 도남희·김영림·유종범·박기환 등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상대적으로 대진운이 좋았던 강동호 3단은 하형주·유희종·유재길·양승태 등을 무릎 꿇리면 결승 무대를 밟았다. 강동호 3단은 올해 기왕전과 명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애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양승태 7단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기권승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입단 2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창원 7단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승 한 번 못 해 봤는데 뜻하지 않게 우승하게 돼 기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대회를 개최해 주신 권장섭 총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응원해 준 ‘타이슨 장기’ 애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단 규정에 따라 이번 우승으로 8단이 된 이창원 8단은 구독자 3만 4500명의 유튜브 채널 ‘타이슨 장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창원 8단은 타이슨 장기 채널에서 장기를 둘 때 온라인 장기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시간연장’을 하지 않는 독특한 콘셉트로 장기팬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계에서 힘있는 장기를 둔다고 해서 ‘통영장어’로 불리는 강동호 3단은 지난해 ‘최고수전’ 우승 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이창원 8단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1996년 창설된 후 2006년 제5회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국수전은 올해 초 취임한 권장섭 총재가 총재배와 명인전에 이어 사비로 후원한 대회다. 이번 대회 우승과 준우승에게는 각각 500만원과 200만원의 상금 및 트로피가 수여됐으며, 차기 대회 본선 시드도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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