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전(前) 남자 테니스 세계 1위였던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14위)가 약 2년 5개월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알마티오픈 단식 결승에서 코랑탱 무테(프랑스, 41위)를 세트스코어 2-1(7-5 4-6 6-3)로 꺾었다.

메드베데프의 ATP투어 단식 우승은 지난 2023년 5월 로마 마스터스 이후 자그마치 882일 만이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2021년 US오픈에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메이저 대회 단식 준우승 5회를 차지하는 등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2022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기세가 주춤했다.

영국 매체 'BBC'는 "메드베데프는 특히 서브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세계 10위권에서도 밀려났고 오랜 코치와도 결별했다"며 "현재 토마스 요한슨, 로한 괴츠케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메드베데프는 지난 한 달 동안 꾸준히 실력을 끌어올려 무테를 상대로 힘겹게 우승을 따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메드베데프는 이번 우승으로 21개의 다양한 대회에서 21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이 우승으로 메드베데프는 종전 세계 18위에서 순위를 4계단 끌어올렸다.

메드베데프는 우승 후 "아내, 두 딸과 함께 대회에 온 것이 처음인데 우승하게 되어 정말로 기쁘다"며 "이 우승 타이틀은 올해 태어난 둘째 딸 빅토리아에게 주겠다. 첫 우승 타이틀은 첫째 딸인 알리사에게 이미 선물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메드베데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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