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최근 K리그1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울산 HD가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 경기에서 청두 룽청을 2-1로 꺾었다.

지난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1승 6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조기 탈락한 울산은 2024년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29경기 동안 9승(8무 12패)에 그치면서 9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승리로 반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시즌 도중 울산에 새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과 중국 슈퍼리그 선두 청두를 이끌고 있는 서정원 감독의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홈팀 울산이 이끌었다. 전반 8분 이희균의 크로스를 말컹이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청두는 전반 33분 팀 초우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빗겨갔지만, 전반 44분 더얼자둬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말컹, 정우영, 서명관을 빼고 허율, 에릭, 정승현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6분에는 백인우 대신 이진현을 뛰게 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울산은 후반 24분 에릭, 2분 뒤 이희균의 중거리 슛으로 청두 골문을 위협한 뒤 후반 27분 엄원상 교체 카드를 꺼내들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교체 투입된 엄원상은 후반 31분 보야니치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첫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재차 때린 왼발 슛은 성공하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만들며 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더얼자둬가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엄원상이 올린 크로스를 허율이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는 울산의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