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내레이션, 2부작 다큐서 핵폭탄 개발과 냉전의 시작 집중 조명
트루먼·스탈린·처칠의 세계 구도 재편…17일 밤 KBS1에서 방송

(MHN 윤지원 기자) KBS 1TV가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월드 1945’ 두 번째 이야기를 17일 선보인다.
이번 2부 ‘죽음의 여정, 핵’에서는 내레이터 김서형이 인류의 운명을 뒤바꾼 핵폭탄의 등장과 그 절대 변수가 된 배경을 심도 있게 전달한다.
다큐멘터리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말엽, 독일이 붕괴한 직후에도 태평양 전선에서 계속된 일본과의 치열한 전투와 함께, 예기치 못한 미국 대통령 교체에 주목한다. 뇌출혈로 루스벨트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부통령이었던 해리 S. 트루먼이 그 자리를 승계했다.
취임 직후 트루먼은 ‘신의 무기’라 불린 핵폭탄 개발 보고서를 처음 받아본다. 트루먼이 이전까지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맨해튼 프로젝트는 3년에 걸쳐 60만 명이 투입된 비밀 핵개발 계획이었다.


전쟁의 향방을 직접 좌우할 이 무기의 존재는 포츠담 회담이 시작된 날 전해진 미국의 첫 핵실험 성공 소식으로 더욱 강렬하게 부각된다. 핵폭발의 위력은 400km 떨어진 곳에서도 섬광이 감지될 수준이었고, 이로써 트루먼은 새로운 국제 정세의 판을 쥐게 됐다. 트루먼은 영국의 처칠에게도 곧바로 이 사실을 전하며 강한 영향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소련의 스탈린은 트루먼의 새 무기 발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소련이 이미 트루먼이 취임하기 전부터 맨해튼 프로젝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철통같은 보안에도 불구하고 소련이 어떻게 이 정보를 사전에 입수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이후 핵이라는 존재가 세계 패권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됐는지 다큐는 추적한다.
핵 무기를 둘러싼 역사의 전환점과 냉전 시대의 문을 연 결정적 순간은 17일 밤 KBS 1TV 특별기획 ‘월드 1945 2부 죽음의 여정, 핵’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1TV ‘월드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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