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우리금융캐피탈 '캡틴' 엄상필이 치열한 싸움 끝에 또 한번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엄상필은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모리 유스케(일본, 에스와이)와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4로 석패했다.
엄상필은 이번 결승전에 극적으로 올라왔다. 지난 시즌 하노이 오픈 당시 결승에서 만나 준우승을 안겨준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끝에 설욕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결승에서 모리를 만나서 또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고 끝내 패했다.

엄상필은 프로당구 원년인 2019-20시즌 전향, 팀리그에서도 계속 주장으로 활약한 베테랑이자 터줏대감이다. 하지만 개인 통산 49대회에 나서면서도 좀처럼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현재까지 준우승만 세 번에 그쳤다. 첫 준우승은 프로 원년 당시 치렀던 '메디힐 챔피언십'으로 당시 상대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였다.
이후 24-25시즌 하노이 오픈에서 두 번째 준우승을 거뒀고 이번 NH농협카드 대회까지 세 번째다.
경기 후 엄상필은 "비록 졌지만 이번 시즌에도 결승전에 일찌감치 올라간게 중요하다"며 "여름에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하 준우승자 엄상필 일문일답
경기 소감?
비록 졌지만, 이번 시즌에도 결승전에 일찌감치 올라간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여름에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결승전 초반 3세트를 내리 내줬다. 경기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 아침부터 땀을 많이 흘렸다. 또 다니엘 산체스와 준결승전이 정말 힘들었다. 스트로크를 할 때 팔이 마음대로 안 움직였다. 경기를 치르면서 감을 뒤늦게 찾았다.
군더더기가 없는 샷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경기력이 좋았는데.
- 자신의 스트로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싶은 걸 구사할 수가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장비를 바꿨는데 나와 잘 맞는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대로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큐하고 팁이 제대로 매치가 된 게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기와 불만족스러운 경기가 있다면?
- 불만족스러운 경기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를 상대한 32강이었다. 오늘 3세트까지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경기는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을 상대한 8강이었다. 산체스를 상대한 4강전은 이긴 것에만 의미가 있지 경기가 좋지 않았다. 4강전에서 두께가 맞지 않으면서 옆돌리기가 계속 빗나갔다. 오기로 계속해서 옆돌리기를 시도하는데 계속 빠졌다. 결승전에서도 준결승전의 잔상이 조금 남아있었던지, 초반에도 잘 맞지 않았다.

그래도 4세트부터 3개의 세트를 따냈지만, 7세트에 아쉽게 졌다. 7세트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 4-4 상황인 5이닝째 5뱅크샷을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당시 시스템적으로 확신이 없었고 시간이 모자라서 감각적으로 샷을 시도했다. 타임아웃을 불렀어야 했는데, 부르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그 공격을 실패하면서 경기가 기울어졌다.
이번 시즌 3차례 대회에서 모두 외국인 선수가 우승했다. 외국 선수가 강세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한국 선수, 외국 선수 모두 열심히 연습한다. 또 유럽 선수들이 과거와 달리 정말 부지런하다. 생각해보면, 유럽 선수들이 모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자연스레 당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계속 연습하면서 빨리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외국 선수들도 이제 한국에 적응을 완벽히 한 것 같다.
스롱 피아비가 우승 직후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후배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는지.
- 선수들 마다 눈높이를 맞춰서 이야기 하는 편이다. 또 선수들에게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게끔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2~3번 시도해서 한 번 성공할 공을 놓칠 때,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럴 때 마다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 하지 말라고 냉정하게 채찍질을 한다.
사진=MHN DB,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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