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남자부 PBA에도 일본인 챔피언이 탄생했다.
여자부는 이미 세 명(히다 오리에, 히가시우치 나츠미, 사카이 아야코)이 달성했지만, 남자부는 상대적으로 일본인 선수의 풀이 적기 때문이다.
모리 유스케(일본, 에스와이)는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리가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23년 9월 11일 에스와이 챔피언십 이후 정확히 2년 만이다.
당시 결승 상대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로, 모리는 그때도 풀세트 혈전 끝에 아쉽게 석패했다. 모리는 이후 MHN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그때 너무 큰 실수를 했었다"며 "(너무 아까워서) 잘 때 가끔 꿈에도 (마르티네스와의 경기가) 나온다"고 아쉬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모리는 전날 4강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를 잡고 결승 진출, 엄상필을 잡고 데뷔 1,424일(3년 10개월 25일)만에 우승하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경기 후 모리는 "아직도 꿈 같다"며 "이렇게 트로피를 드는게 간절했는데 드디어 달성해 너무 기쁘다. 2년 전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꿈에도 나올 정도로 생생했다"며 과거를 다시 한번 돌아봤다.

이하 우승자 모리 유스케 일문일답
우승 소감?
- 아직도 꿈 같다. 이렇게 트로피를 드는 게 간절했는데 드디어 달성해서 너무 기쁘다. 2년 전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꿈에서도 나올 정도로 생생했다.
이번 대회를 전체적으로 돌아보자면?
- 사실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냥 쳐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오히려 제 실력에 비해 공이 잘 맞았다. 이런 부분들이 내 실력이 될 수 있게끔 더 노력해야 한다.
우승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 사실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다(웃음).
준우승 당시에서는 팀리그 소속이 아니었다. 팀리그에 들어간 게 이번 결승전에 많이 도움이 됐나.
-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다보니 힘을 많이 받았다. 응원을 받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하게 된 것 같다. 또 결승전 마지막 세트가 11점인데, 옛날에는 이런 부분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팀리그 7세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 ‘편하게,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3세트까지 승리하고 나서 4세트부터 6세트까지 내리 졌다. 7세트에 정말 떨렸을 것 같은데.
- 너무 떨렸다. 처음에는 팔이 너무 떨려서 힘도 제대로 실리지가 않았다. 이런 기분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3세트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이다가 4세트 시작 후 6이닝까지 공타를 범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나.
- 나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게 내 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더 실력이 좋았다면, 4세트에 더 잘하고 경기를 더 빨리 끝낼 수 있었을텐데, 아직은 내가 부족해서 이렇게 간신히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

가족들은 일본에 있을텐데, 결승전을 앞두고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았나.
- 결승 하기 전까지 연락이 없었다. 사실 일본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연락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가족들이 신경을 써주지만, 아마도 부담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인지 연락을 주진 않았다.
PBA 투어에서 2024-25시즌에는 일본 선수들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
- 사실 일본 캐롬의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PBA라는 좋은 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보여주게 돼 너무 기쁘다. 앞으로 이번 우승으로 일본 캐롬이 조금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부터 한국에서 활동했나?
- 5년 전에 한국에 왔다. 당시 한국에서 대회가 많아서 일본에 계속 있으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에서 생활하게 됐다. 당시 오태준(크라운해태) 선수와 함께 지냈다. PBA에서 활동한 건 4년째다.
'일본 캐롬의 희망'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편으로 부담이 될 법도 한데.
- 그래도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그런 부담이 줄어들기도 했다. 일본 남자 선수가 이런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게 20년이 넘었을 것이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게 무엇이었나.
-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운하거나 힘든 부분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준비했던 부분들이 있다면?
- 요새는 혼자서 연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다. 기본 공을 많이 연습한다. 팀리그 때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때 배우는 게 많다. 아직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연습하며 실력을 늘리고 있다.
PBA에서는 젊은 편에 속하는데. 비슷한 나이 또래 중에선 누가 잘한다고 생각하나.
- PBA에서는 절대 어리지 않은 것 같다(웃음). 한국은 나이가 어린데도 잘하는 선수가 정말 많다. 김영원(하림)은 아직 10대 인데도 정말 잘하는 대단한 선수다. 또 이번에 PBA에 합류한 김준태(하림) 선수도 정말 잘한다.
우승한 기념으로 해보고 싶은 게 있나.
- 여행을 가보고 싶다. 사실 일본 내에서도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오키나와나 훗카이도를 가보고 싶다. 비시즌에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상금은 어떻게 쓸 계획인지) 일단 맛있는 걸 먹고 싶다. 그리고 내 곁에서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 비싼 것들을 대접하고 싶다.
앞으로 우승을 몇 회 더 하고 싶나.
- 계속 우승하고 싶다(웃음).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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