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목할 만한 아동·청소년 소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MHN 이나영 인턴기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세계 명작으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와 '프랑켄슈타인'을 소개한다.
스코틀랜드의 작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대표작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와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셸리의 대표작인 '프랑켄슈타인'은 과학 기술에 잠재된 공포를 형상화하는 최초의 SF 소설로 거론되는 작품들이다. 매력적인 장르적 문법을 통해 영화와 뮤지컬 등 여타의 매체로 꾸준히 재해석되거나 새로운 창작물들의 영감이 되는 원형적 텍스트로 꼽힌다.
연령을 타지 않는 세계의 고전이기에 국내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판본이 출간되어 있다. 괴물의 형상을 동원하는 두 소설은 장르의 문법과 재미를 알려줄 근원적인 소설들이다. 공상과학적 소재를 통한 특유의 기괴함과 공포가 두 소설의 접점이 되어 인간에게 섬찟한 경고를 던진다는 점에서 나란히 두고 함께 읽을 만한 작품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에드워드 윌슨 그림|박광규 옮김|비룡소
원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관한 기괴한 사건'이다.
주인공 지킬 박사는 인간에게 선과 악의 두 가지 상반된 본성이 있다는 가설을 세운다. 그는 실험을 통해 두 인격을 분리하여 육체에 발현하는 화학 약물을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자신의 악한 인격인 하이드를 깨운다.
지킬 박사는 약효가 유지되는 동안 하이드가 되어 욕망을 분출하고 일탈을 행한다. 실험에 경도된 그는 약물 주입을 멈추지 못하고 하이드를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살인까지 저지른 하이드에 지킬은 뒤늦게 자제하고자 하지만 이미 두 본성의 균형은 붕괴되었고, 지킬의 본성을 유지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최초의 약물은 우연히 섞인 불순물 덕에 완성되었기에 같은 약물을 더 이상 제조하지 못하게 된다. 하이드의 본성만 남을 위기에 처하자 지킬은 모든 사실에 대해 고백하는 일지를 남기고, 하이드의 모습으로 자살하게 된다.
'이중 인격'이라는 개념의 효시가 된 작품으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선과 악, 이성과 비이성, 욕망과 페르소나 등 양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은유로 지목되는 대표적 아이콘이 되었다. 이 소설의 괴물은 인간의 조건을 궁극으로 형상화한 자태로서, 괴물성이란 인간이 이미 잠재한 또 다른 면모임을 시사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프랑켄슈타인|메리 셸리|이인규 옮김|푸른숲주니어
열여덟의 소녀였던 메리 셸리가 지인들과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득 떠올린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프랑켄슈타인을 괴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지만, 괴물을 만들어낸 창조주의 이름이다.
여러 학문을 두루 섭렵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 없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실험에 매진한다. 무수한 무덤에서 얻은 시체의 부위들을 기워 붙여 생명을 창조하는 데 성공하지만 피조물의 모습은 기과하고 흉측한 괴물이었다.
떠돌이 생활을 시작한 괴물은 몰래 사람들을 관찰하며 자신의 존재를 고민하고 세상사의 원리를 알아간다. 그러나 빅터의 동생 윌리엄이 괴물에 의해 죽고, 무고한 하녀 유스틴이 사형을 당한다. 상심에 잠긴 빅터는 괴물이 나타나자 그를 증오하지만 괴물은 "나에 대한 당신의 의무를 다하라"며 그간의 버림 받은 생활을 설명하고 자신의 입장을 이해할 괴물 신부를 만들 것을 요청한다. 빅터는 신부를 만들던 도중 우려와 공포, 혐오감 등 복합적인 고뇌들로 인해 실험을 파기하고, 괴물은 아내와 친구, 아버지에게 보복한다.
분노한 빅터는 괴물을 추적하던 중 쇠약해져 숨을 거둔다. 괴물은 진짜 괴물이 되어간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고, 서로만이 유일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비통해한다. 스스로 불에 타겠다고 예고하며 사라진다.
창조주로서 일종의 신적 위치를 점하려던 인간은 그 피조물에 의해, 그의 피조물 또한 암울한 결말을 맞이한다. 그것은 과학이 발전하고 우월자로서 지식과 이성에 눈 떠가던 인간에게 내리는 섬뜩한 경고 신호였다. 한편 창조주와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은 피조물-괴물의 형상은 기괴한 것, 혐오스러운 것으로 취급되는 영원한 '타자'의 형상이기도 했다.
고전 명작 속 괴물의 형상들은 꾸준히 재해석되고 새로운 맥락이 유입되는 다채로운 텍스트가 되어 여전히 호흡하고 있다.
사진=비룡소, 푸른숲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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