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0억 자산 규모 수처리 사업, 1.4조 원에 매각 확정
시장 변화 대응…사업 체질 개선
비핵심 사업 정리, 미래 성장동력 강화 본격화

LG화학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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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종헌 기자) LG화학이 수처리 필터사업을 매각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한다.

LG화학은 13일 이사회에서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수처리 필터(워터솔루션)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F)에 1조4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거래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없이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매각 대상인 수처리 필터사업은 해수담수화 및 산업용 폐수 정화에 활용되는 역삼투막(RO멤브레인) 필터를 중심으로 하며, LG화학은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2024년 기준 연 매출은 약 2,200억 원, 자산은 3,770억 원 규모로, 이는 LG화학 전체 매출과 자산의 0.5% 미만이다.

LG화학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과 리소스를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석유화학 부문 실적 부진과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해 업황이 악화된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56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확보된 자금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바이오-재생 플라스틱 등), 신약 개발 등 3대 신성장 동력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동력 강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매각을 글로벌 경쟁 심화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LG화학의 선제적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집중이 LG화학의 장기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LG화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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