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NVWA, ‘해피 콜라 F!ZZ’ 1㎏ 벌크팩 전량 리콜 지시

(MHN 조민서 인턴기자)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의 인기 제품 ‘해피 콜라 F!ZZ’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면서 네덜란드 전역에 긴급 리콜령이 내려졌다.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식품·소비자보호안전청(NVWA)은 “섭취 시 어지럼증 등 건강 이상을 일으킨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와 검사한 결과, 젤리에서 실제 대마 성분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유통기한이 2026년 1월로 표기된 1㎏ 대용량 벌크팩(생산코드 L341-4002307906)이다. NVWA는 “현재까지 오염이 확인된 포장은 3봉지에 불과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전량 회수한다”며 섭취 중단을 강력 권고했다. 하리보 본사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경찰·NVWA 조사에 전면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에서는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HHC(헥사하이드로칸나비놀) 등을 넣은 젤리·초콜릿이 기호식품처럼 팔린다. 문제는 해외 직구나 SNS 비밀거래를 통해 국내로도 손쉽게 들어온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에서는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에 젤리를 나눠 먹은 20~30대 4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모두 대마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 교수 겸 마약퇴치연구소장은 “흡수 속도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마 젤리도 같은 환각 효과가 나타난다”며 “변종 마약이 나올 때마다 범죄로 악용하는 행위가 반복됐는데 어린이가 대상이 될 수 있어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어떤 형태든 마약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중독성이 있고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HAR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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