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애순, 저와 많이 닮았다"
"가장 사랑하고 재밌어하는 게 일...중독 같았다"
'Shh..', '폭싹 속았수다'에 영감 받았다
"관식의 사랑은 특별하다...팔불출은 판타지"
'폭싹' 아이유, 박보검 '극찬'→이준영과는 '동질감', 김선호에 '감탄' [mhn★인터뷰②]에 이어서...

(MHN 이윤비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지난 3년여간을 함께 했던 '폭싹 속았수다'에 작별을 고했다. 푸르렀던 여름을 지나 수확의 계절 가을이 온 것이다.
아이유는 지난 2일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홍보가 끝이 났다. 그는 "애순이를 떠나보내는 날"이라며 시원섭섭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그만큼 애순에게 이입한 걸까. 아이유는 "10대 때 애순이가 저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10대 애순은) 지기 싫어하는 성격과 낙관적이지 않은데 결국 낙관으로 향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합리화라 할 수도 있다"며 "다 해먹고 싶다는 욕심과 지면 분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분, 화가 나면 화를 내는 부분이 저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애순과의 싱크로율을 밝혔다.
그러면서 애순을 연기할 때 "나 이 감정 뭔지 알아. 정도 있고, 인간적이고, 이런 인물 나 알아 라는 감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애순이가 이해됐다고 전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여성의 자립기,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가족 서사시 등 '폭싹 속았수다'를 평하는 여러 표현이 많다. 아이유는 "독자이자 시청자 입장에서 작품을 봤을 때 잘 산 삶이란 뭘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 표했다.
이어 "저도 인간적으로 욕심이 많다. 그러나 그걸 다 이룬 게 정말 성공한 삶일까. 물론 다 이루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걸 향해 달려가느라 느껴야 할 것을 못 느끼고, 어울려야 할 때 못 어울리고, 감정을 챙기지 않고 못 본 척 넘겨 버린다면 과연 그게 성공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애순이의 삶에 그래서 넌 뭘 이뤘는데?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애순이는 시집 한 권 같은 삶, 이게 내 보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을 살았다. 이 얼마나 삶에 충실하고, 얼마나 잘 산 삶일까"라며 "물론 금명이도 사회적으로 성공도 하고, 어른스럽게 마무리되기에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이유는 본인의 삶에 만족스러울까. 아이유는 15세의 나이로 지난 2008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직전 겪었던 무명 시절이나 집안 경제 사정 등이 알려지긴 했지만, 현재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아티스트로서 정점에 서 있으며, 배우로서도 어엿이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유는 "내가 가장 빠져있던 게 일이었다. 가장 사랑하고 재밌어하는 게 일 말고는 없었다. 어떻게 보면 게임 중독 같았디"라면서 "내 나름대로는 일을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즐거움만 좇은 것일 수도 있다. 운이 좋게도 많은 분이 봐주시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으로 해석이 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때 조금 더 주변을 돌아보고, 저 자신을 돌아봤다면 결국은 일 얘기지만 조금 더 좋은 음악, 조금 더 나은 연기가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가수로 데뷔 후 지금까지 치열하게 달려왔던 아이유. 극 중 애순과 같이 자신의 20대, 30대 삶을 시집으로 낸다면 '연필을 다시 깎겠습니다'를 제목으로 하겠다고.
그는 "치열하게 살았던 20대를 지나 30대가 돼서는 뾰족했던 연필심이 조금 뭉툭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이건 이것대로 좋다. 뾰족한 연필로 쓸 때의 쾌감도 있지만, 뭉툭한 연필을 쓰는 재미도 있다"며 "다만, 30대 중반에 들어서는 지금의 다짐 같은 거다. 달려 나가기만 했던 이전과 달리 새로 깎은 연필로 뭘 써 내려갈지 다시 주목해달라는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준비와 홍보를 포함해 약 3년 정도 아이유와 함께 한 작품이다. 그만큼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 지난해 2월 발표한 노래 'Shh..'가 '폭싹 속았수다'를 경험한 직후 영감을 받아 작성했다고.
아이유는 "작품을 만나지 않았다면 (음원 발매가) 조금 더 나중이 되지 않았을까. 마음속에 있던 테마가 음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영향이 컸다"며 "가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이 곡은 밝은 느낌만이 아닌 강인하게 쓰고 싶었다"고 전했다.
'Shh..'의 가사에는 "뒷짐을 진채 따라갈래 그녀의 긴 발자국" "서로를 이어" "옷자락 휘날리던 등장에 대해 그보다 꼿꼿하던 퇴장을 향하여 빛에 맞서던 순간도 빛을 등지던 순간도 내내 자신답던 그녀를 위하여" "멈춘 적 없는 오랜 혼잣말처럼 나의 시간 어딘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암호 같은 그녀들에게" 등이 담겨있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로망이나 가치관의 변화는 없다고. 아이유는 "개인적인 삶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관식의 팔불출은 판타지적인 부분이 있다"며 "관식의 사랑은 특별하다. 새롭다고 느꼈다. 관식이는 관식이고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오히려 연기를 하니까 더 어려운 것 같다.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앞으로 살아가면서 결혼뿐만이 아니라 정말 내가 해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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