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결국 중국이 한국 바둑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기원은 오는 2월 6일부터 열릴 예정인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1차전이 중국의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한국이 창설한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은 한, 중, 일, 대만에서 최상위권 기사 9명이 참가해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한국 4명, 중국 3명, 일본 1명, 대만 1명이 출전할 예정이던 이 대회는 최근 한국과 중국 바둑계 관계가 급속 냉각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번 쏘팔코사놀 대회에 초청받았던 중국 바둑 간판 커제 9단은 제29회 LG배 결승에서 한국의 변상일 9단과 대국하던 중 반칙패, 기권패를 연달아 당했다.

이번 LG배 결승전은 1997년생 한·중 동갑내기 라이벌인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의 대결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특히 변상일 9단이 역대 전적에서 6전 전패를 당하고 있던 터라 변 9단의 반격이 어떻게 펼쳐질지가 한국 바둑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커제 9단도 오랜만에 밟는 결승무대에서 불꽃 튀는 승부가 예측됐다.
예상대로 지난 20일 치러진 결승1국에서 두 사람은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하던 이날 승부는 끝내기에 접어들면서 변상일 9단이 승세를 굳히는가 싶었으나 작은 실수 하나로 역전을 허용해 커제 9단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하루를 쉬고 열린 22일 열린 결승2국에서 일이 발생했다. '사석 관리' 문제가 대두됐는데 한국과 중국의 바둑룰이 다른데서 기인했다.
중국 바둑은 대국이 끝난 뒤 반상에 남아 있는 흑돌과 백돌의 개수를 세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따라서 자신이 잡은 상대편의 돌, 즉 사석의 관리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잡은 돌을 상대에게 되돌려 줘도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대국 중에 종종 이런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바둑에서는 반상에서 자신이 지은 집의 수로 승패를 가리는데, 반드시 자신이 잡은 상대의 돌로 상대의 집을 메운다. 따라서 한국 바둑에서는 사석 관리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 사석을 상대의 시야에서 감춰 상대의 형세 판단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커제는 결승2국 당시 사석을 사석통이 아니라 아무곳에나 놔뒀고, 심판은 커제에게 1차 위반 경고와 동시에 2집 공제 벌칙을 부과했다. 이후 같은 행위가 반복되며 심판이 반칙패를 선언했다.

당시 커제는 반칙패를 일단 수긍하고 넘어갔지만 결승3국에서 똑같은 일이 되풀이됐고, 다시 심판이 경고를 내렸다. 그러나 대국 현장에서는 '심판이 대국 흐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크게 반발했다. 이후 재대국을 요청했지만 이미 사석 논란을 떠나 커제는 대국 초반부터 오판으로 불리한 국면에 놓여있었다.
결국 재대국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커제는 자리를 떠났다. 이후 중국 바둑계가 크게 반발하고 현지에서는 "한국 바둑 대회에 참가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또한 중국기원 측은 갑작스럽게 '2025 중국갑조리그'에 외국인 기사 참가를 금하며 사실상 한국 기사들의 출전을 막아버렸다.
한국기원은 28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이번 문제가 된 사석 관리 규정은 양국 상이한 계산 방법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일로 인해 한국과 중국이 그간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한국기원은 오는 2월 3일 긴급 운영위를 열고 해당 사태에 대한 수습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 한국기원, 바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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