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세상 떠나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유퀴즈'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비보가 갑작스럽게 전해진 가운데,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매일신문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고, 이에 대한 피해를 호소한 고인의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3월부터 먼저 입사한 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내고 고인에게 뒤집어 씌우는가하면 다른 선입사 동료는 故 오요안나가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했다.

또한 한 기상캐스터가 퇴근시간이 지난 고인을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은 정황이 나왔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섭외 요청이 오자 고인을 비난하는 메시지와 음성이 발견됐다고도 전했다.

다만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MBC는 조사를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기상캐스터 2명은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고.

앞서 1996년생인 故 오요안나는 지난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 13기 공채 오디션에서 에르모소 뷰티상을 수상하며 아이돌을 준비했던 바 있고, 2019년에는 제89회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합격해 '930 MBC 뉴스' '12 MBC 뉴스'에서 날씨를 전하며 대중과 소통하던 고인은 지난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MBC를 대표하는 기상캐스터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같은해 12월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남겼다. 당시 고인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던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故 오요안나 SNS,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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