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수민 인턴기자, 박연준 기자) 아이유, 유리, 이승환 등 스타들이 팬들의 집회 참석을 격려했다. 

가수 아이유와 소녀시대 유리를 비롯한 연예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팬들과 시민들을 응원하며 따뜻한 후원을 펼쳤다. 팬들을 위한 선결제 릴레이와 음악 공연 등이 이어지며 이번 집회는 단순한 정치적 행사를 넘어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를 들고 집회에 참석하는 유애나의 언 손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빵, 국밥, 음료 등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이유가 준비한 먹거리는 빵 200개, 음료 200잔, 국밥 200그릇, 떡 100개로, 집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인근 빵집과 국밥집 등 5곳에서 제공된다. 공식 팬클럽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집회 참여자가 해당 매장에서 ‘유애나’라고 말하면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소녀시대 멤버 유리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는 메시지를 남기며 응원봉인 ‘소원봉’을 소지한 팬들이 당산역 인근 김밥집에서 수량 제한 없이 김밥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음을 알렸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녀시대의 곡 ‘다시 만난 세계’를 언급하며 팬들의 집회 참여를 격려했다. 

이 외에도 뮤지컬 배우 강기둥과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 미아 등도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했음을 알렸다. 일반인 사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집회에 참여한 이들을 위한 선결제 릴레이를 진행하며 서로를 돕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가수 이승환은 집회 현장에서 직접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대표곡 '덩크슛',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등을 부르는 한편, 일부 곡을 개사해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최민식은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소감에서 집회에 참여한 젊은 세대를 향한 미안함과 응원을 전하며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하는 등 스타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를 위한 이번 집회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촛불을 대신해 다양한 K팝 응원봉이 빛나는 모습을 접한 BBC는 “집회가 마치 팝 콘서트처럼 변화했다”고 보도하며, 한국의 독특한 집회 문화를 조명했다.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팬덤의 사회적 연대는 집회의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