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무단이탈 및 탈영 병사 약 9만5000명
우크라 국회, 탈영 후 복귀한 '초범'에 기소 면제

(MHN스포츠 주은호 인턴기자)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병력 열세에 처한 우크라이나가 탈영병을 선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현재까지 무단으로 이탈하거나 전장에서 탈영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약 9만5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3년 가까이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탈영병 수는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우크라이나 군부대 중 일부는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탈영병을 다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우크라이나 의회도 탈영 후 부대에 복귀한 '초범'에는 기소를 면제할 수 있도록 법을 수정했다.
우크라이나 47기계화여단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단이탈 병사가 돌아오면 처벌하지 않고 다시 복무할 기회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대는 "발표 이후 이틀 만에 100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경찰의 올렉산드르 흐린추크 대령은 "지난달 약 6000명의 무단이탈 군인이 복귀했으며 이 중 3000명은 법이 통과된 후 72시간 이내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신병 수급이 늦어지면서 전방에 있던 지친 병사들을 후방으로 빼내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 병사들이 탈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군인의 평균 연령이 높아 피로가 더 빨리 쌓이고 사기도 쉽게 떨어지는 추세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징집 대상을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25세인 징집 연령을 18세로 낮춰 병력을 신속히 확충할 것을 촉구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사람보다는 무기 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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