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최근 논란이 일어난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지난 19일 뉴시스 보도에 의하면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점이 발견돼 감사로 전환하게 됐다"며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후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과 축구협회의 재정 및 운영 상태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18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역시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축구 대표팀 선임 논란과 관해 "많은 분들이 축구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며 "감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후 5개월 간 비어있었다.
5월 안에 외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힌 축구협회는 부진한 협상력으로 인해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끝내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 내정했다"고 공식 보도한 뒤 13일 홍 감독의 공식 선임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그간 언론을 통해 강력하게 "축구 대표팀 감독 내정설이 불쾌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혀온 후보군이다. 때문에 그의 축구 대표팀 감독 부임은 충격을 넘어 배신감으로 다가왔다.
이후 클린스만 전 감독의 나태한 업무 태도, 선임 과정, 축구 대표팀 내부의 갈등 사태까지 눈덩이처럼 뭉쳐 축구협회의 기반 부실 문제로 불거졌다.

이후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올린 영상으로 축구협회의 주먹구구식 행정처리가 낱낱이 폭로됐다. 발끈한 축구협회 측은 박 전 위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격노한 언론, 여론의 역풍에 얻어맞고 이내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이후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등 굵직한 축구판 선배들이 줄줄이 이름을 걸고 박 전 위원의 손을 들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비판 의견을 제시한 일부 축구인들에 대해 "이기적이다" "이익을 추구한다"며 얼토당토않은 반론을 제시했지만 결국 제 살 갉아먹기로 끝났다.
'이기적'이라는 추상적인 반론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대표팀 선임은 여러 굵직한 문제점을 품고 있다. 가장 먼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홀로 내린 결정"이라는 발언이 이를 시사한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할 당시 이 이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모든 과정을 홀로 진행했다"며 독박 책임을 자처했다. 당시 이 이사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내게 모든 권한을 줬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결국 최종 결재권자인 협회장까지 순차적 보고 및 승인 없이 비상식적 행정 절차가 이뤄졌다는 것을 이 이사 스스로가 인정한 셈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할 당시 "면접이 아닌 부탁"을 했다며 공식 인터뷰를 통해 눈물로 읍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또 한 번 역풍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에 대해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감독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다면 평가서류 제출도 없고 면접도 없었을 것이다. '답정너'식 절차가 아니냐"라며 허술한 선임 과정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이 기자회견을 통해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진 뒤 적절한 조치가 없을 시 페널티를 주겠다"며 300억원 가량의 예산 삭감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여기에 박주호 전 위원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당시에도 여러가지 절차적인 문제와 일부 과정에서 무례함이 있었음을 폭로했다. 특히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한국 축구 선수를 수십명가량 분석해 올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제시 마시 감독 역시 큰 폭의 연봉 삭감에도 불구하고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축구협회 측에서는 이들에 대해 최소한의 도리인 선임 결렬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루아침에 감독을 잃은 프로축구팀 울산 HD와 K리그에 대한 몰염치도 축구협회의 독불장군식 행정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홍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2명에 대한 선임작업을 위해 스페인 등 유럽 등지로 출국한 상태다. 아울러 홍 감독은 유럽 체류 기간 중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두 사람의 공식 행보 중 재회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대비한다.
사진= 박주호 SNS,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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