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벌어졌던 각종 내홍을 딛고 '원팀'으로 거듭난 한국 축구 대표팀이 간만에 밝게 웃었다.
지난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 출전한 한국은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 날 경기 결과로 3승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0점)은 조1위 자리를 수성하며 3차 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싱가포르에 승리를 거둔 중국이 승점 7점으로 조2위에 올랐고, 태국(승점 4점)은 조3위에 그쳤다.
한국은 골 득실수에서도 +11로 태국(-2)에 큰 수치로 앞서있어 남은 2경기에서 연달아 패해도 예선을 통과할 확률이 높다.


이 날 후반 9분, 손흥민은 골 지역 왼쪽 사각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선제골은 이재성(마인츠)이, 쐐기골은 박진섭(전북)이 터뜨렸다.
A매치 46호골이 되는 손흥민의 골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만들어졌다.
해당 골 기록으로 손흥민은 사령탑 황선홍 감독의 기록(50골)을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 패스와 골의 합작은 의미가 한층 더 깊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일명 '탁구게이트' 논란을 돌파하고 만들어낸 승리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월 6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사상 초유의 내분에 휩싸였다. 당시 아시안컵 준결승전인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각종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저녁식사 후 탁구를 치기 위해 일어섰고, 팀 단합을 위해 손흥민을 포함한 고참 선수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언쟁과 몸싸움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다음 날,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길목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을 보호하지 않고 내분을 언론에 알린 대한축구협회(KFA)의 졸속행정에 질타가 쏟아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前) 대표팀 감독 역시 경질당했다. 이강인은 하루 아침에 팀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하극상' 논란에 흽싸이며 크게 비난받았다.

이에 이강인은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직접 날아가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소셜미디어계정(SNS)을 통해 "이강인을 용서해달라"며 직접 팬들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맡은 황선홍 감독은 이번 태국전을 앞두고 두 사람을 동시에 선발 명단에 넣었다.
선발로 필드에 선 이강인은 왼발 침투패스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향한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두 사람은 골망을 흔든 후 관중의 환호를 등에 업고 왈칵 끌어안으며 완벽한 화해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달려가 덥석 안기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에도 이강인에 대한 마음을 인터뷰로 전했다.

경기 후 마이크 앞에 선 손흥민은 "이런 더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이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니 기분이 좋다"며 "오늘 분명히 보셨을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한 팀이 돼서 정말 멋진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쁜 마음을 여지없이 밝혔다.
이강인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은 그는 "축구를 하다보면 서로 너무 승부욕도 강하고, 서로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보면 다툼이 분명 있다"며 "이강인도 이번같은 경험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이번 경험을 계기로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수도 없이 말해왔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선수다. 행동 하나하나를 수많은 축구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선수생활했으면 좋겠다"며 조언을 잊지 않았다.

득점 후 이뤄진 힘찬 포옹에서는 "오랜만에 이강인을 끌어안아봤는데, 너무 귀엽고 앞으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울러 임시 사령탑으로 앉은 황선홍 감독은 무사히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하루를 준비하고 1차전을 치른 것, 유럽에서 오는 선수들과 함께 모든 것을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고충을 전하면서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하게 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서울에서도 오늘 경기에 사이클을 맞췄다. 선수들의 의지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생한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의 표면적 갈등도 매끄럽게 봉합됐고, '숙제'를 맡은 황 감독 역시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며 이제 본래의 자리인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돌아간다. U-23 대표팀은 오는 4월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해 여름 열리는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손흥민 SNS, 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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