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중 살아남은 김민준·김도휘·이진우 등 경정판 중심축

(MHN 엄민용 선임기자) 2025년 시즌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결과가 정리되는 이 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수는 단연 13기다. 초기엔 약체 중의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만 남아 이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출발은 미약했다
13기의 출발은 확실히 미약했다. 9명이 경정에 입문해 거둔 성적은 모두 합쳐 고작 13승이었다. 분명 미약한 출발이었다. 신인들의 공통적 한계인 실전 경험 부족이 뚜렷했고, 경주 운영 능력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다만 출발반응속도가 빨라 ‘그래도 약간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 당시 13기 전반에 대한 평가였다.

■5명 은퇴, 남은 4명은 버티고 또 버텼다
이후 13기는 개개인의 장단을 인식하며 자신을 스스로 끌어올렸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2021년까지 총 5명이 은퇴를 했고, 생존한 4명은 영종도 훈련원에서 출발, 턴, 경주 운영 전략 등 기본기를 탄탄히 하며 버티고 또 버텼다. 그리고 마침내 인고의 시간이 2025년 시즌 꽃을 피웠다.

■고진감래, 버텨낸 4명 존재감 폭발
힘든 시기를 이겨낸 4명은 김민준·김도휘(이상 A1), 이진우(A2), 최진혁(B1)으로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생존’이 아니라 오히려 13기 전성시대를 만들고 있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김민준이다. 입문 첫해 2승에 그쳤지만, 2015년부터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아 올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매년 강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3년에는 3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다승왕은 내줬지만, 경정 최초로 한 시즌 50승을 돌파했다. 올해도 40승으로 다승 단독 1위다.
김도휘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12승으로 기지개를 켠 뒤 2022년 23승, 지난해 28승으로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올해 현재 27승을 기록 중으로, 또다시 개인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출발은 미약하고 늦었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출발과 운영 능력으로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

이진우 역시 반등의 상징 같은 존재다. 첫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이후 출발 집중력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2019년 20승에 성공했다. 올해는 벌써 21승으로 개인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진혁은 ‘벼랑 끝’에 놓여 있다. 현재 주선 보류 2회, 평균 득점 2.91점으로 하위권이다. 잔류와 탈락을 놓고 마지막 남은 회차에서 자신을 증명해야만 하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안정적인 출발 능력을 보이며 반등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9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 13기는 인원수가 줄었지만, 실력은 오히려 강해졌다. 2025년 막판이 다가올수록 이들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하다. 이들은 내년에도 경정 판을 뒤흔들 저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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