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라하전 경기 전 인사 확정
벽화 작업 착수하며 레전드 예우 준비

(MHN 오관석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복귀가 공식 확정됐다. 토트넘은 지난 3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이 오는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 올라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이 집으로 돌아온다"라고 전하며 그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지난 5월 빌바오에서 팀에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 전설적인 주장 손흥민은, 지난 8월 한국에서 진행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도중 결별을 발표했다"라며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마지막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 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손흥민은 곧바로 MLS의 LAFC로 이적해 10경기에서 9골을 넣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지난달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에게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쏘니(손흥민)는 런던으로 돌아와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기회를 프라하전으로 택했다"라고 덧붙였다.

구단은 이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손흥민의 지위를 기념하기 위해 팬 자문위원회(FAB)와 함께 토트넘 하이로드에 벽화 제작을 시작했으며, 이는 또 다른 구단의 전설인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의 벽화가 자리한 구간에 그의 복귀일에 맞춰 완성될 예정이다. 디자인 역시 손흥민이 직접 선택해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한편 4개월 만에 토트넘에 복귀하는 손흥민은 복귀 소감을 직접 전했다. 그는 "여름에 구단을 떠나기로 결정했을 때는 한국에 있었고,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을 고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런던으로 돌아가 지난 10년간 팬들의 응원과 사랑이 나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직접 말씀드릴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감정적인 순간이 될 테지만, 나와 구단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팬들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구단 음악가로 활동 중인 제임스 블랙은 SNS에 “놀랍다. 쏘니는 왕이다. 그의 동상을 세워달라”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손흥민 역시 “곧 만나자”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사진=손흥민 SNS,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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