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박종덕도 시상대 올라…심상철은 보트 전복에 눈물

(MHN 엄민용 선임기자) 연말 ‘그랑프리 경정’을 향한 치열한 전초전인 제23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29일과 30일 양일간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올해 1회차부터 42회차까지 성적 상위자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로,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특히 선수들에게는 ‘한국 경정의 영원한 스승 구리하라 고이치로’의 이름이 걸린 이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 대회였다.

■예선전, 박원규의 반전과 무서웠던 김완석의 기세
29일 첫날 13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김민준은 안타깝게도 김종민에게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김종민의 압박을 뚫고 나간 박원규는 예상 외로 선두로 나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 뒤를 이어 김종민과 박종덕이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고, 결국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진 또 다른 예선전 14경주에서는 김완석이 초반부터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주’를 시작했다. 인코스의 유리함을 제대로 살린 김완석은 신속하고 정확한 인빠지기로 경주를 이끌었다. 후속으로 조성인과 심상철이 뒤늦게 결승권을 두고 격돌을 벌였다. 결국 김완석은 흔들림 없이 우승을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조성인과 심상철은 각각 2위와 3위로 뒤따라 결승전 탑승권을 손에 넣었다.

■대망의 결승전, 김완석이 쿠리하라배 지배
30일 대망의 제23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전이 열렸다. 김완석·박원규는 예선전 1위로 각각 1코스와 2코스를 배정받았고, 김종민과 조성인은 3코스와 4코스, 박종덕과 심상철은 5코스와 6코스를 배정받았다. 그간 ‘1코스의 지배자’로 불렸던 김완석이 과연 이번에도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대기 행동을 마친 선수들이 일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스타트 이후 김완석은 예상대로 1턴 마크에서 이번에도 인빠지기의 정석을 선보이며 선두를 점령,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위와 3위 싸움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김종민과 박원규가 2위 자리에서 경합을 벌였고, 박종덕과 조성인 역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3위를 향해 달려갔다. 한편 심상철은 박종덕과 조성인이 경합을 벌인 틈을 파고들려 하였으나, 무리한 탓인지 조타 불량으로 인해 타고 있던 보트가 전복되며 그대로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완석은 예선부터 보여준 압도적인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당당히 제23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의 주인공이 됐고, 2위는 최근 통산 600승 고지를 점령한 김종민, 3위는 박종덕이 차지했다.

경주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김완석은 “선수라면 한 번쯤 우승하고 싶은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1코스를 배정받은 만큼 스타트에 집중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마음을 비운 것이 도움이 됐다”며 “올해 6월 왕중왕전과 이번 쿠리하라배에서 우승했다. 남은 목표는 그랑프리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전에서의 승리로 김완석은 우승 상금 1000만 원, 김종민과 박종덕은 700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동안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김완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경정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오는 12월 10일과 11일 펼쳐질 그랑프리 경정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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