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드라이버 릴레이, 충전·교대 외 무정차… 내구·열관리 성능 검증
지난 6월 공개된 콘셉트, AMG.EA 4도어 전기 스포츠카 향한 기술 청사진
축방향 자속 모터 채택… 고출력·경량화·전력 밀도로 장시간 항속 뒷받침

(MHN 이주환 기자) 메르세데스-AMG의 전기 콘셉트카가 24시간 동안 5,479km를 달리며 전기차 내구 주행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9일, 이탈리아 나르도(Nardò) 고속 테스트 트랙에서 ‘콘셉트 AMG GT XX’가 24시간 5,479km 주행에 성공해 기존 기록(4,000km 미만)을 1,518km 경신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지난 6월 세계 최초 공개된 모델로, 향후 출시될 AMG 전기 아키텍처(AMG.EA) 기반 4도어 양산형 스포츠카의 기술적인 청사진 역할을 맡는다.

이번 테스트는 17명의 전문 드라이버가 시속 300km에 달하는 속도를 유지하며, 드라이버 교대와 초고속 충전 시간을 제외하고 사실상 무정차로 진행됐다.
또한 차량은 약 8일(7일 13시간 24분 7초) 간 지구 한 바퀴 거리에 달하는 4만 75km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기록의 배경에는 새 드라이브 트레인이 있다.
콘셉트 AMG GT XX는 세 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axial flux motor)와 신개발 고성능 배터리를 결합해 높은 전력 밀도와 견고한 열관리 성능을 확보했다.
축방향 모터는 기존 구조 대비 훨씬 작고 가벼우면서도 출력 밀도가 높아, 고부하 상황에서의 반복 가속과 장시간 항속을 뒷받침한다.
배터리는 고강도 주행 중에도 최적 온도를 유지해 성능 저하를 억제하고, 충전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초고속 충전을 수행했다.

충전 성능 역시 핵심이다. 메르세데스-AMG에 따르면 85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WLTP 기준 약 5분 충전으로 약 400km 주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포뮬러1에서 영감을 받아 메르세데스-AMG가 새롭게 개발한 차량 고성능 배터리는 반복적으로 고출력을 지속해 끌어낼 수 있어 차량의 뛰어난 성능에 이바지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메르세데스-AMG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내구성과 충전 효율을 양산차 수준으로 이행해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의 장거리 실사용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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