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의 2승으로 웰컴저축은행이 1년 만에 라운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2라운드 마지막 날 웰컴저축은행이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1로 돌려세웠다.
이 날 직전까지 휴온스, 웰컴저축은행, 하나카드 세 팀은 '자력'과 '경우의 수'를 두고 맞붙었다.
특히 계속해서 언더독이었던 휴온스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 하나만으로도 흥미가 더해지는 최종일이었다.
그러나 휴온스는 하림에 일격당하며 끝내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리고 하나카드와 가장 마지막 4턴 경기를 치른 웰컴저축은행이 승점 3점을 온전히 따며 6승 3패, 승점 18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하나카드는 1라운드에 이미 우승을 차지했지만 연속 우승은 실패했다.
MVP는 '캡틴' 다니엘 산체스다. 4세트 혼합복식과 5세트 남자단식에 연달아 나선 산체스는 2승을 걷어오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보탰다. 5세트 신정주에 0-5로 밀렸던 산체스는 3뱅크부터 무섭게 반격을 시도했다. 직후 4이닝에는 폭풍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산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를 포함한 4명 선수가 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2라운드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라운드를 시작하며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는 자신감과 믿음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 2라운드 우승팀 웰컴저축은행 일문일답
소감?
다니엘 산체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를 포함한 4명의 선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2라운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이번 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는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김종원- 웰컴저축은행에 들어와서 우승해 너무 좋다. 언제든지 우승할 거란 믿음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했다. 팀의 우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김예은- 팀리그 원년부터 웰컴저축은행에서 뛴 저로서는 새로운 팀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멤버들과 서로 알아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리더(다니엘 산체스)가 세심하게 한 명씩 케어하면서 팀이 흔들리는 걸 잡아줬다. 이렇게 빨리 라운드 우승을 해서 신기하다. 앞으로 더욱 호흡을 맞춰간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김예은) 웰컴저축은행이 팀리그 초창기 강팀이었는데, 흔들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니엘 산체스 선수가 합류했는데, 과거의 웰컴저축은행과 지금의 웰컴저축은행을 비교하자면
- 운이 좋게도 ’4대 천왕‘이라 불리는 쿠드롱 선수와 산체스 선수 모두 함께 뛰어봤다. 굉장히 강한 선수가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생긴다. 아무래도 쿠드롱 선수가 떠나면서 당시 팀원들도 당황했을 것이다. 좋은 성적을 내다가 하위권으로 내려갔을 때 ’다시 우승 트로피를 얻을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산체스 선수가 새로 합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기대했고, 이렇게 금방 트로피를 금방 얻게 해줘 놀랍다. 처음 리더를 맡아서 주장의 무게를 혼자 견뎌내기 쉽지 않았을텐데, 산체스 선수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
(다니엘 산체스) 2라운드 내내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졌다. 우승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수들과 어떠한 이야기를 나눴나.
- 미디어데이 때도 말했듯이, 이번 시즌 팀리그에는 강한 팀들이 많다. 강팀이라 평가받던 NH농협카드가 부진하거나, 1라운드 최하위였던 휴온스가 우승 경쟁했듯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라운드도 끝까지 가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그저 찬스를 잡으려고 했다. 최종일에 하림이 휴온스를 잡았을 때 찬스가 왔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하나카드를 꺾으면서 기회를 살리게 됐다.

(김종원) 7세트에 주로 출전하고 있다. 부담은 따로 없었나.
- 2022-23시즌까지 TS샴푸 팀에서 뛰다 2년 만에 팀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웰컴저축은행에 합류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우승하는 순간을 처음 느껴봤는데, 앞으로 자주 느껴보고 싶다. 7세트에 주로 출전하는 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한다. 부담은 되지만, 크게 떨리지는 않는다. 항상 이겨서 팀원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다니엘 산체스) 기대를 받고 PBA 투어로 이적했지만, 초반에 부진을 하기도 했다. 또 트레이드가 되기도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겪었는지. 이번 우승을 통해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나.
- PBA 투어에 넘어와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죄송스러운 감정은 없다. 나는 나를 증명하고 최선의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했다. 그간의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았다. PBA에 넘어오면서 내 삶이 많이 바뀌었고, 적응해야 할 것들도 많았다. 그저 적응이 필요했을 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조금 예민한 스타일이다. 조명, 음악, 경기 시스템 등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마냥 쉽지 않았다. 여전히 적응을 하고 있다. 지금도 나는 최고의 선수는 아니지만,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또 지금 팀에 있는 것이 너무 편하고 행복한 당구 생활을 즐기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행복하다는 것이다.
(김예은) 체중 감량이 경기력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나?
- 아무래도 이전과 같은 에너제틱한 플레이는 나오지 않는다.(웃음) 그래도 지금은 현재 체중을 유지 하면서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스트로크를 할 정도는 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근력 운동과 체력 운동을 통해 안정적으로 스트로크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사실 이 자리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다이어트가 정말 힘들었다. 그야말로 살과의 전쟁이었다(웃음). 시술이나 약물의 도움 없이 다이어트를 했는데, 터무니 없는 루머들이 많아서 속상하기도 했다. 언젠가 경기 화면에 제가 영양제를 먹는 장면이 잡혔는데, 다이어트 약이라고 루머가 생기기도 했다. 지금도 유지하는 것이 정말 힘든데, 그런 이야기가 보일 때 마다 속상하다.

(김예은) 경기 시작 전 웰컴저축은행의 분위기가 굉장히 즐거워 보였는데.
- 다섯 시즌간 팀리그를 겪어 오면서 크게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우리 손에 이번 대회 우승이 달려있으니 잘하자는 이야기만 나눴다. 물론 중요한 경기지만,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다들 어느 정도는 마음 속으로 (부담을)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김예은) 선수들이 2라운드에는 ’권투 세리머니‘를 했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였나?
- 2021-22시즌 포스트시즌 당시 선수들의 등장 세리머니가 있었는데, 그때 한지승 선수가 했던 세리머니다. 한지승 선수가 드라마 ‘야인시대’(2002년 방영된 SBS의 시대극 드라마)의 팬이다. 맨날 이동 간 차에서 나오는 주제가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웃음) 그 당시 양손에 장갑을 끼고 등장했던 세리머니를 팀원들에게 보여줬는데, 다같이 해보자고 하면서 하게 됐다. (세레머니 계속 되는지) 이 세리머니가 팀에게 좋은 에너지가 됐다면 계속 하게 될 것 같다. 또 다른 에피소드가 생긴다면 바뀔 것 같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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