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포함 전 세계 철강·알루미늄 수출품 대상
영국은 기존 무역합의로 인상분 면제

(MHN 이건희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함에 따라, 이 조치가 4일(현지시간) 공식 발효됐다.
이번 조처로 인해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외국산 제품에 대해 수출 시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영국은 지난달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따라 기존 25% 관세만 적용받는다. 이에 반해 한국 철강업계는 인상된 25%의 추가 부담까지 안게 돼 수출 경쟁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의 근거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018년 상무부의 보고서와 최근 상무부로부터 전달받은 최신 정보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US스틸 공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상된 관세는 외국 국가들이 미국 시장에 저가의 과잉 생산품을 계속 수출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25%의 관세만으로는 산업이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유지하기에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모든 국가에 7월 8일까지 최종 제안을 제출하라는 서한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설정한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 내 협상 타결을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보복 조치를 예고하고 있어, 무역 협상 과정에서 추가적인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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