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 ‘루키 스타’ 김혜성이 지역라이벌 에인절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기대를 모았던 한일투타 맞대결이 무산됐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방문팀 에인절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갖는다. 김혜성은 이날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틀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그는 일단 벤치에서 대기한다.
다저스는 이날 기쿠치가 왼손투수인 것을 감안해 김혜성이 뛸 수 있는 2루에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를 그리고 중견수 자리에는 토미 에드먼을 투입했다.
에인절스는 예고대로 이날 선발 투수로 기쿠치 유세이를 마운드에 올린다.

이날 경기 전까지 기쿠치는 올 시즌 총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총 48과 1/3이닝을 던졌고, 이 기간 볼넷은 22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도 43개나 솎아냈을 만큼 나쁘지 않았다.
기쿠치는 아직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그의 평균자책점(3.72)은 리그 평균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9이닝당 8.0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능력도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9이닝당 볼넷 4.10개를 허용하는 것은 다소 높은 수치로 제구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맞서는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2, 1홈런 5타점 3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065나 된다. 다저스 팬들과 팀 동료들까지 김혜성에 열광하는 이유다. 표본이 적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달성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때 약점으로 지적된 빅리그 빠른공에 완벽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변화구는 원래 잘쳤다. 때문에 이날 기쿠치를 상대로 흥미로운 한일투타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불발됐다.
사진=김혜성©MHN DB, 에인절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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