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선 '국민 형부'라 불리는 구준엽
가짜뉴스 소식에는 "믿지 않아" 반응

(MHN스포츠 이준 기자) 구준엽과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가 전해지자 약 20년 전 첫 만남이 재조명됐다.

서희원과 구준엽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22년경 대만 예능 '娛樂百分百(오락백분백)'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구준엽과 서희원의 첫 만남 영상에는 11일에도 "다음 생에선 오래도록 함께하길", "유가족에게 위로와 평안을 바란다"라며 국내외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일었다.

영상 속 서희원과 구준엽은 마치 꿀이 떨어지듯 서로를 바라본다. 이 때부터 이들은 서로 사랑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서희원은 "안녕하세요. 오 멋있어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으며, 구준엽은 "쎼쎼(감사합니다)"라며 화답한다. 

'어떤 스타일이 이상형이냐'는 동생 서희제(쉬시디)의 질문에 구준엽은 "느낌이 통했으면 좋겠고, 세련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구준엽을 "국민 형부"라 부르며 중국발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대만 사람들은) 그런 쓸데없는 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의 영화같은 재회-사별 스토리는 아직까지도 국내외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98년경 1년간의 짧은 연애 후 각자의 사정으로 헤어졌으나, 서희원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구준엽의 연락으로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당시 서희원은 대만 내 인기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전화번호를 20년 전과 유지하고 있어 "운명이다"라는 평이 이어졌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만날 길이 막히자 농담반 진담반으로 결혼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23년 8월 9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공개된 재회 영상 속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통곡했으며, 구준엽은 "만약 죽을 때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저걸 꼽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결혼 3주년을 앞둔 서희원은 가족들과의 일본 여행에서 독감이 폐렴으로 번져 사망에 이르게 됐으며, 유골은 대만 수목장에 안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일에는 같은 클론 멤버인 강원래가 "마음 잘 추스리고 건강 잘 챙겨라"라고 전하자 구준엽은 "잘 견뎌볼께. 통화하면 울 것 같아서 그냥 카톡 보낸다"며 심정을 전했다.

이어 지난 6일 SNS에는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밝혔으며, 지난 8일 결혼기념일에 SNS를 통해 서희원의 계정을 태그하며 "영원히 사랑해"라고 서희원에게 닿지 못할 말을 전했다.

 

사진= 'GTV100ENTERTAINMENT' 유튜브, MBC 라디오스타, 구준엽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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