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제에 맞선 ‘구덕이’, 의료 현실과 싸우는 ‘백강혁’…불합리 깨는 직진형 주인공이 대리만족 선사
혼란한 시국 속 통쾌함과 감동…현실의 답답함을 날려주는 서사에 시청자 몰입

답답한 현실 속 ‘직진 캐릭터’ 열풍…‘옥씨부인전’·‘중증외상센터’ 인기 비결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정치·경제적 불안 속에서, 드라마 '옥씨부인전'(JTBC)과 '중증외상센터'(넷플릭스 오리지널)가 나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정치는 민생보다 정쟁이 우선되는 모습이고,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극심한 부담을 안긴다. 여기에 더해 돌아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제 정세마저 급변하며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는 중이다. 국민들은 답답함과 무력감, 분노까지 겹쳐 마음 둘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를 대신해 싸워주는 사람들에 열광
혼란스러운 시국 속에서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직진형' 캐릭터다. 우리를 대신해 불합리와 싸워 이기는 사람들의 이야기...
'옥씨부인전'과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답을 내놓고, 부조리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다.
이 선명한 태도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면서 동시에 어두운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게 아닐까?

'옥씨부인전' 신분 질서를 뚫고 나가는 구덕이의 지혜와 용기
'옥씨부인전'의 구덕이(옥태영)는 조선 시대라는 극도로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 노비 출신임에도 양반 규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그녀는 지혜와 법률 지식, 그리고 강인한 용기로 억압적인 신분제를 거침없이 뒤흔든다.
상황을 단순히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치밀한 논리와 증거를 통해 신분제의 허점을 파고든다. 부당함을 맞닥뜨렸을 때 양반 기득권층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다.
통쾌함 -시청자는 “저렇게 불합리에 맞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대리만족을 느낀다.
여기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구덕이가 보여주는 ‘직진’ 행보는 답답한 현실로 지친 이들에게 속 시원한 한 방을 선물한다.

웹툰 원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는 정치보다 생명이 우선인 의사, 백강혁의 헌신과 책임감, 고군분투가 소재이다.
'중증외상센터'의 백강혁(주지훈 분)은 병원 내 관료주의와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낸다.
불합리한 상황에 맞서면서도, 자신의 신념과 전문 지식, 또 자신만의 방식으로 환자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헌신: 정치 싸움에 흔들리지 않고,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건다.
책임감: 잘못된 지시에 따르기보다,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진정한 의사의 역할을 보여준다.
감동: 시청자는 실제 의료 현장의 치열함을 간접 체험하며, 백강혁의 ‘맞춤형 정의 실현’에 감동을 느낀다.

이처럼 현실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이권 다툼과는 달리, 한눈팔지 않고 본질(생명)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왔다.
두 드라마 주인공의 공통점은 망설임 없이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답을 내놓고, 불의에 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직진형’ 캐릭터는 답답한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두 주인공을 통해 현실 속 어려움을 위로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갈 에너지를 얻고 있는 듯 하다.
사진 = 넷플릭스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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