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AP·로이터 등 주요 외신,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압박 경고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주요 외신들이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경제와 외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미칠 잠재적인 경제적 타격을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함께 국내 정치적 혼란이 겹쳐 한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도전 과제를 안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AP통신은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가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해 정치적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법적 모호성과 정치적 갈등이 외교적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도 제기했다. AP는 이번 상황이 한국 내 경제와 외교 전반에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날,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25일 원화 가치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는 정치적 불안정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심리를 자극하며 외환 시장에서의 원화 약세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탄핵소추안과 관련된 헌법적 논란이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견해도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여야 합의 시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히며 야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점을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와 관련된 결정을 지연시키는 한 권한대행의 태도가 헌법적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탄핵안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경제와 외교적 측면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목하며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뿐만 아니라 경제 회복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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