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평소 보수 성향을 드러냈던 방송인 김흥국이 비상 계엄에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10일 김흥국은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유튜브에 달리는 악성 댓글에 관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후 김흥국이 운영하던 유튜브 '들이대TV'에는 "계엄령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냐"고 묻는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김흥국은 "용산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난 연예인이다. 그저 나라가 잘 돼야 한다. 대한민국 사랑한다"는 댓글로 답을 내놓았다.

또한 "해병대에서 대통령 퇴진 시국 선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너나 잘해라"라는 답을 남겨 논란을 빚었다.

김흥국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악플이 너무 심했다. 저도 가정이 있는데 인신공격성 댓글이 너무 많았다"며 "제가 정치적 성향을 솔직하게 밝히긴 했지만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는 있지 않나. 선거철에 유세를 그렇게 해도 끝나면 어느 곳에서 연락 한 번 제대로 안 왔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흥국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몰려와서 우파 연예인이라고 심한 댓글을 남기는 것 같다. 저는 그저 가수, 연예인 김흥국일 뿐"이라며 "저로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표현을 숨기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고 제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을 지금 상황에 막 드러낸다 거나 한 번도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심하게 욕하는 댓글을 보니 참지 못하는 마음에 몇 번 답을 남긴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김흥국 들이대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