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표결 후 정국 혼란 속에서 홍준표 시장, 당정 쇄신과 대통령 내각 전면 개편 요구

대통령과 당대표 간 갈등을 지적하며 보수진영 결속 촉구... 5년 단임제 개헌 필요성도 언급

 

(MHN스포츠 주진노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이를 둘러싼 정국 혼란에 대해 강한 입장을 내놓으며 당 지도부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이어갔다. 홍시장은 탄핵 부결이 다행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번 사태의 책임이 대통령과 당 대표의 불화에서 비롯되었다며 양측의 쇄신과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만약 윤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박근혜 탄핵 대선보다는 선거환경이 훨씬 좋을 것"이라며 보수진영의 결속을 독려했다. 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한국 보수진영은 궤멸 상태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용병 하나를 잘못 선택했을 뿐, 보수진영 자체가 탄핵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의 불화로 탄핵 사태까지 왔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 대표가 반목하다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혼란이 더 커지기 전에 한 대표는 사내답게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또한, "박근혜 탄핵 당시에도 당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언급하며 역사적 선례를 들었다.

 

아울러 홍 시장은 탄핵 부결이 헌정 중단을 막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의 대대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은 내각과 대통령실을 전면 쇄신하고, 책임 총리에게 내정을 맡기며 외교와 국방에만 전념하라"고 제안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북핵 위협 등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현행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임기 단축 개헌을 추진해 선거 주기를 조정하고, 내후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치를 수 있도록 4년 중임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를 향해서도 "더 이상 사욕을 앞세운 분파 행동을 멈추고, 국가 쇄신에 주력해야 한다"며 당정 간 화합을 통한 국정동력 회복을 주문했다. 이번 탄핵안 사태를 계기로 보수진영의 내부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 시장의 발언은 정치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지=홍준표 대구시장 SNS

태그: 홍준표, 윤석열, 탄핵안, 한동훈, 보수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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