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해 폐기됐다. 이날 탄핵안 상정 후 본회의장에 남아있거나 투표한 의원 수는 195명으로 알려졌다. 

과반수 참석과 3분의 2 찬성만 있으면 가결되는 특검법과는 다르게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2 참석과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본회의에서 재표결한 김 여사 특검법은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최종 폐기됐다.

앞서 이날 본회의에는 김 여사 특검법과 윤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선 상정된 김 여사 특검법 투표 후 퇴장했다. 이는 탄핵소추안에 대한 당내 이탈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본회의 개원 전 탄핵안과 특검법을 모두 반대하기로 당론을 삼았다고 밝혔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남아있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안 의원들을 향해 박수를 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같은날 입장문에서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의 퇴진 일정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 퇴장 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일어서서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 한 명씩 읊으며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김예지 의원이 본회의장에 재참석했다. 일부 야당 의원은 "김예지 의원 고마워요"라고 외쳤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기다리며 투표에 불참하자 개표가 다소 지연됐다. 우 국회의장은 "투표에 동참해주십시오"라며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요구했다. 

김상욱 의원이 본회의장에 다시 들어와 투표해 야당의 환호가 이어졌다. 다만, 김 의원은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이 한다"며 "하지만 아직 당에 소속돼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를 한 국민의힘 의원은 없었다.

한편, 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탄핵소추안이 가결) 될 때까지 반복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12월 10일이 정기국회 종료일이니 11일이 되면 즉각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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