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이하 한국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으로 고조된 중동 사태와 관련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보호로, 현지에 계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관계 부처 및 기관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른 나라에 계신 우리 국민들도 어디서든 대한민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안전은 국제 유가와 직결돼 있고, 우리의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도 다각적으로 분석해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새벽 이란 혁명수비대는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수장과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 등을 사살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로 인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 소재 우리 국민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 즉각 투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동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향후 사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부처와 기관은 긴밀히 협력하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사진=대통령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