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초 총리, 韓-슬로바키아 정상회담서 "韓, 긍정적 반응 감사"
'원전 사업 조력자 예상' 체코, "제3국 시장 진출 도모 가능"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맞이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맞이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한국에 공식적으로 방문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며 슬로바키아의 원전 사업을 의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가치 공유국이자 유럽의 중요한 파트너인 슬로바키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원자력 분야 협력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더 깊은 논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원자력을 포함해서 무역, 경제 투자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슬로바키아는 한국의 '팀코리아'를 '24조 원 규모'의 원전사업의 우선협력대상자로 선정한 체코의 인근국이다. 최근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슬로바키아는 지난 5월 한국과 프랑스, 미국 등 3개 국과의 계약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지난 20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팀코리아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을 위해 체코가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 공식 방문에 나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에서 원전 개발 계획이 있다"며 "제3국 시장 진출을 같이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체코의 우수한 원전 기업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피초 총리는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

추천 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